김하성에 홈런 맞더니 정신 번쩍? KKKKKKKKKKKK 퍼펙트급 피칭, ERA 1위도 보인다

윤욱재 기자 2023. 8. 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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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에서 통산 48승을 거뒀던 투수는 이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3명이 바로 이들이다.

과연 켈리가 KBO 리그 출신으로는 2019년 LA 다저스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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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릴 켈리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KBO 리그에서 통산 48승을 거뒀던 투수는 이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이제 평균자책점 1위도 보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우완투수 메릴 켈리(35)가 '명품 피칭'을 선보였다. 켈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김하성에게 홈런을 맞는 등 5⅓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을 남겼던 켈리는 이날 경기에서는 확연히 다른 투구를 보여줬다.

7이닝 동안 86구를 던진 켈리는 그 중 64개를 스트라이크로 집어 넣었다. 그러면서 안타는 1개 밖에 맞지 않았고 사사구는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퍼펙트게임급 피칭을 보여준 것. 탈삼진 개수는 무려 12개였다. 자신의 한 경기 커리어 최다 타이를 이뤘다.

또한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 2.97로 낮추는데 성공하면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3위로 올라섰다. 1위는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로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하고 있고 2위는 저스틴 스틸(시카고 컵스)로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중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3명이 바로 이들이다. 과연 켈리가 KBO 리그 출신으로는 2019년 LA 다저스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켈리는 체인지업(26개), 포심 패스트볼(23개), 커터(19개), 슬라이더(10개), 커브(5개), 싱커(3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3.2마일(150km)까지 나왔다.

▲ 메릴 켈리
▲ 메릴 켈리

1회초 시작부터 TJ 프리들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켈리는 3회초 선두타자 노엘비 마르테에 좌전 2루타를 맞았지만 윌 벤슨과 타일러 스티븐슨을 연속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고 프리들을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4회초에도 맷 맥레인과 엘리 델라 크루즈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켈리는 6회에도 벤슨과 스티븐슨을 또 한번 연속 삼진으로 잡으면서 '탈삼진쇼'를 펼쳤다. 하이라이트는 7회였다. 맥레인~델라 크루즈~스펜서 스티어를 모두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운 것.

마침 애리조나는 7회말 제이스 피터슨이 우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추는 적시타를 날리면서 1-0 리드를 잡았고 켈리는 8회초에도 투구를 이어가려 했으나 오른쪽 다리 뒤쪽을 잡으면서 고통을 호소, 결국 카일 넬슨과 교체되고 말았다. 켈리는 지난 9일 LA 다저스전에서도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중도 교체된 적이 있다. 운명의 장난인지 애리조나는 닉 센젤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고 켈리의 승리도 그렇게 날아갔다. 경기는 애리조나의 3-2 승리로 끝났다.

켈리는 2015~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한국에서 뛰었던 마지막 시즌인 2018년에는 158⅓이닝을 던지면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고 그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하기도 했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729⅔이닝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

▲ 메릴 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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