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태백역서 친환경 신형 열차 ‘ITX-마음’ 시승식

채성진 기자 2023. 8. 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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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25일 강원 태백시 태백역에서 동력 분산식 친환경 신형 열차 이름을 ‘ITX-마음’으로 발표하고,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ITX-마음은 ‘여행의 설레는 마음’과 ‘현재와 미래 세대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운행하겠다는 의미다.

ITX-마음은 동력분산식 친환경 열차다. 객차 아래에 모터를 분산 배치해 동력집중식 열차에 비해 가속이나 감속을 빠르게 할 수 있다. 급경사에서도 고속 주행이 가능하다. 별도의 동력차가 필요하지 않아 승객을 더 많이 수송할 수 있고, 전기로 달려 디젤 열차에 비해 친환경적이다.

원희룡(가운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25일 강원 태백역에서 열린 ITX-마음 시승식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레일

이날 열린 ITX-마음 시승 행사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이철규·유상범 의원, 한문희 코레일 사장과 고객 대표,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ITX-마음의 영업 최고 속도는 시속 150㎞이다. 다음 달부터 운행에 들어가는 열차는 4칸(264석) 편성이다. 2대를 연결해 총 528석으로 운행하는 등 노선이나 요일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경부선·호남선·전라선 각 4회, 태백선 2회 등 하루 총 14회 운행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외관은 바람의 저항을 고려해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디자인했다”며 “ITX-새마을의 계보를 잇는 빨강과 검정의 강한 색채 조합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열차 안에는 무선 인터넷과, 좌석별 전원 콘센트와 USB 포트, 독서등을 갖췄다. 운임은 ITX-새마을과 같다.

코레일은 2028년까지 총 107대의 ITX-마음을 전국 일반 철도 노선에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ITX-새마을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일반열차 ITX-마음이 앞으로 노후 디젤 열차를 대체할 것”이라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열차를 바탕으로 친환경 철도, 스마트 철도의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친환경 교통 수단인 철도의 이용 확대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전기 열차 확대 도입으로 수송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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