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안 92% 찬성…5년만에 파업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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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약 92%가 올해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현대차 노조는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91.76%, 반대 8.24%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다음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투쟁 방향을 논의한다는 계획이지만, 당장 파업 일정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만약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5년 만에 단체협상 결렬로 파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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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약 92%가 올해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5년 만에 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추후 재개될 실무 교섭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91.76%, 반대 8.24%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모바일로 진행된 이번 투표는 96.92%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올해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으로 지급, 상여금 900% 및 각종 수당 인상 등을 요구했다. 또 별도 요구안에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그러나 사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노조는 지난 18일 협상 결렬 선언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날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공은 중노위에 넘어갔다. 오는 28일 예정된 중노위가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노위는 노사 입장 차이가 너무 크다고 판단하면 조정 중지를 결정한다.
노조는 다음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투쟁 방향을 논의한다는 계획이지만, 당장 파업 일정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만약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5년 만에 단체협상 결렬로 파업하는 것이다.
사측은 여전히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년 연장은 사회적 여론 등을 고려해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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