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특혜 의혹에 김상희, 금감원 항의 방문…“이복현은 퇴근”

문수빈 기자 2023. 8. 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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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 로비에 점거하며 항의에 나섰다.

다선의 의원이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사태 직전에 2억원을 돌려받았다고 금감원이 발표한 데에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관련된 사실관계는 미래에셋 측에서 오늘 금감원에 문서로 제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금감원은 저에게 단 한 차례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2억원을 특혜성 환매했다'고 단정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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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특혜 의혹 제기한 금감원에 항변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 로비에 점거하며 항의에 나섰다. 다선의 의원이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사태 직전에 2억원을 돌려받았다고 금감원이 발표한 데에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이복현 금감원장과의 만남을 요청했지만, 이 원장 측은 다른 일정이 있다며 거절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직전 환매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농성을 펼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3개 환매 중단 사모펀드 재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다선 국회의원이 특혜 환매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상희 의원실 제공)/뉴스1

25일 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로비에서 “2019년 8월 말경 미래에셋증권이 환매를 권유했다”며 “당시 미래에셋을 통해 라임마티니4호 펀드 등에 투자한 투자자는 저를 포함해 총 16명으로 이들 모두 미래에셋의 권유를 받아들여 동시에 환매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관련된 사실관계는 미래에셋 측에서 오늘 금감원에 문서로 제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금감원은 저에게 단 한 차례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2억원을 특혜성 환매했다’고 단정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혜성 환매는 모두 허위사실이고 어불성설”이라며 “오늘 오전 국회에서 이 원장을 만나 항의했고 이 원장은 저의 항의에 수긍하며 ‘여러모로 송구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한 사실은 없으며 구체적인 금감원의 입장은 금일 중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를 받았다는 김 의원과의 주장과 정반대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부터 이 원장에게 만나자며 금감원 로비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이 원장은 로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오후 5시 40분쯤 이명순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로비에서 김 의원을 만났다. 이 수석부원장은 “원장님께 의원님이 찾아오셨다는 건 말씀드렸다”며 “현재는 다른 일정이 잡혀 있던 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차 한 잔 내달라”며 재차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후 이 수석부원장은 “확인해 보니 원장님께서 현재 퇴근하셨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그럼 ‘차 한 잔 달라’고 했을 때 ‘퇴근했다’라고 하는 게 정상 아니냐”며 “(이 원장은 그러지 않았고) 퇴근한 게 거짓말이거나 내 전화를 받고 도망간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원장을 만나기 전까진) 오늘 12시까지 금감원 로비에 있겠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라임마니티4호 펀드에 2억원을 투자해 1억6400만원을 환매 받았다. 김 의원은 이 환매가 라임자산운용 측으로부터 어떤 언질을 들은 게 아닌 미래에셋증권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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