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유력…첫 정치인 출신 사장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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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차기 사장이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의원으로 사실상 낙점됐다.
김 전 의원이 임명되면 한전 최초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2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김 전 의원을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자를 산업통상자원부에 한전 차기 사장 후보로 통보했다.
김 전 의원이 한전 사장으로 임명되면 1961년 한전 창립 이후 62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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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차기 사장이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의원으로 사실상 낙점됐다. 김 전 의원이 임명되면 한전 최초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한전 차기 사장은 누적적자 47조원에 이르는 한전의 재무개선을 책임져야 한다.
2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김 전 의원을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자를 산업통상자원부에 한전 차기 사장 후보로 통보했다.
한전 사장 후보는 김 전 의원을 포함한 총 3명이 심의에 올랐다. 업계에선 사실상 김 전 의원이 차기 사장이 될 것으로 본다.
공운위는 인사검증을 거쳐 최종 의결한 후보자를 산업부에 통보하고 한전 이사회는 이를 기반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후 산업부 장관이 후보자를 제청하면 대통령 임명으로 사장에 취임하게 된다. 한전 사장 임기는 3년이며 직무수행 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한전 사장 자리가 오래 비워두기 어려운 중책인 만큼 임명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지난 5월19일 정승일 전 사장이 사퇴한 이후로 3개월 가까이 이정복 경영관리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는 비상경영위원회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이 한전 사장으로 임명되면 1961년 한전 창립 이후 62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역대 한전 사장 자리는 에너지 업무를 담당했던 산업부 고위직 출신이 주로 맡았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누적적자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요금 조정, 내부 비용 감축 등 한전을 둘러싼 상황을 고려하면 정치권 인사인 김 전 의원이 개혁 임무를 맡는 것이 낫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김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산업은행 출신이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광주 광산갑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후 20대 총선까지 4선을 지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과 선대본부 후보특별고문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차기 한전 사장은 재무구조부터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한전은 지난 5월 자산 매각, 전력설비 건설 이연 등을 포함해 2026년까지 25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했다.
한전의 총부채는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201조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겼다. 올해 수조원대 추가 영업손실이 나면 내년 신규 한전채 발행 한도(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5배)가 대폭 쪼그라들 수 있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사업도 타격을 받게 된다.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영평가에서 낮은 성적을 받아들 수밖에 없다. 지난해 'C(보통)' 등급을 받았던 한국전력은 올해 경평에서 'D(미흡)' 등급으로 떨어져 성과급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경평인 이번 경평부터 재무성과 배점이 높아졌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총선까지 전기요금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임직원들의 태양광 사업 비리도 감사가 진행 중이다.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출연금 재조정 등 현안도 살펴야 한다.
이외에도 정부의 원전 수주 확대 정책과 탄소중립 등도 주요 과제로 챙길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전이 해외 원전 사업 주계약자인 만큼 한전의 역할론도 부각되고 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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