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도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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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부산을 찾아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북 콘서트와 토크 콘서트를 열고 "지금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도덕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현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 각종 도덕성 이슈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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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부산을 찾아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북 콘서트와 토크 콘서트를 열고 “지금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도덕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현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 각종 도덕성 이슈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우리 정당은 수십 년 동안 이런 믿음을 자산으로 삼고 살아왔다. 국정 경험이 얇지만 그래도 깨끗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 그 믿음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도덕성과 경제적 도덕성이 있는데, 불행하게도 우리 당내에서 가장 큰 정치적 의사결정인 기구인 전당대회에서 봉투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정치적 도덕성에 심하게 타격을 받았다”며 “민주당 사람들이 돈에 더 깨끗하다. 그래서 가난하지만 그래서 더 정직하다고 하는데, 어떤 국회의원이 국회 회의 중의 수억 원을 투자하고 있었다고 하는 것은 경제적 도덕성에 타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빨리 털어내고 아프지만 우리 이미지를 세탁하는 것처럼 빨아내는 것이 중요한데, 자꾸 안 하고 미루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 콘서트는 외교와 관련한 강연에 이어 국내 정치, 유학 생활, 인생 노하우 등의 질문을 청년들과 시민들로부터 받고 답하면서 진행됐다. 이 전 대표는 ‘돌고래 외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한 2마리의 큰 고래가 헤엄치는데 우리는 ‘조그마한 물고기’로 고래한테 먹힐 것인가, 아니면 귀엽지만 강하고 매력적인 돌고래가 돼 외교를 펼칠 것인가 갈림길에 서 있다”며 “우리는 후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분단국가인 점, 미국과의 동맹, 반도 국가, 통상 국가라는 네 가지 특징이 있다”며 “우리를 둘러싼 4개의 강대국 속에서 미국 동맹을 가운데 두고 평화롭게 살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외교 전략과 관련, “대통령이 두바이에 가서 이란이 적이라고 말했으면 안 됐다”며 “우리는 무역 국가이기 때문에 상인의 입장에서 누구라도 손님이 될 수 있기에 장사하는 사람이 손님과 마음에 안 든다고 싸워서도 안 되고, 손님과 손님 사이에 싸움을 붙여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너무 미국과의 동맹에만 목을 매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일본의 ‘중층 외교’도 소개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앞에서는 중국을 자극하지만, 뒤에서는 전 총리 등을 기용해 중국에 경제협력을 촉구해 협력한다”며 “반면 우리는 단층 외교라고 불릴 정도로 한쪽을 무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서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한미 동맹은 운명이기 때문에 가운데 두고 중국과 러시아, 북한과도 노력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며 “김대중 대통령 당시 가장 외교적으로 안정된 시기라고 보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제2의 DJ가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북 콘서트에서 전세 사기 피해자가 울먹이면서 어려움을 토로하자, 이 전 대표는 “지금 정부는 너무 차갑다”며 “국토교통부 장관이 굉장히 똑똑한 사람인데, 똑똑하기만 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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