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보험사 주담대 금리 '꿈틀'…올 들어 첫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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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소폭 올랐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인데요.
여전히 연 4%대인 곳도 있지만 하반기 들어선 상승세로 접어들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보도에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주담대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지난 5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는데도 상반기 내내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생명보험사 주담대 평균 금리는 지난 1월 6.03%로 내려온 뒤 지난 6월 5.08%까지 1%p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손해보험사 평균 금리도 5.92%에서 5.06%까지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업계 관계자 : 보험권을 포함해서 2금융권은 은행과 달리 (코픽스가 금리에 반영되기까지) 한두 달 정도 시차가 있기 때문에 지금 상승하는 국면에 있습니다.]
여섯 달 사이 0.95%p 내려갔던 생보사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지난달 5.2%로 한 달 전보다 0.12%p 올랐습니다.
손보사는 5.03%로 여전히 하락세지만 그 폭은 둔화됐습니다.
주담대 기준금리가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삼성과 교보생명 평균 기준금리는 한 달 전보다 0.19%p 올랐고 한화, 푸본현대생명도 기준금리가 올랐습니다.
보험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손보사도 기준금리가 오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미국의 기준금리가 하반기에 5.75%까지 오를 예정입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이) 기축통화국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모든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가 같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급증 요인 중 하나로 주담대가 지목되면서 금융당국은 고삐를 죄는 상황.
대출 수요가 보험사로 넘어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하반기 금리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차주들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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