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언론 "살라, 알 이티하드와 계약 동의" vs 영국은 정반대 "리버풀이 절대 안 판다"

조용운 기자 2023. 8. 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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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된 살라
▲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된 살라
▲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된 살라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끝난 줄 알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입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여름 경제적으로 가장 잠재력이 있는 곳이라고 주장하듯 오일머니로 월드클래스를 대거 영입하고 있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크게 관심을 불러모으던 무대가 아니다. 단지 자본이 풍부해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유럽 못지 않은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어 해외 진출을 꺼린다는 표현으로 부를 자랑하던 곳이었다.

그런데 지난 겨울 유럽을 떠나지 않을 것 같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난데 없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으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생소한 알 나스르 이적에 전세계가 관심을 보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를 거저 얻지 않았다. 그동안 듣도 보지 못했던 2억 유로(약 2,889억 원)의 연봉을 약속했다. 유럽을 떠나도 세계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자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나아갔다.

▲ 알이티하드로 간 벤제마
▲ 알이티하드에서 조우한 벤제마와 캉테 ⓒ 알이티하드
▲ 알이티하드로 간 캉테 ⓒ 알이티하드

호날두 이적의 파장은 컸다. 빅네임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길을 열었다. 호날두 스스로도 "슈퍼스타들이 사우디아리비아에 오는 데 내가 100% 영향력을 미쳤다"라고 강조할 정도다. 호날두 말처럼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빅네임을 수집하고 있다.

또 다른 방아쇠를 당긴 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더할나위 없는 황혼기를 보내는 중이었다.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도 막 수상해 유럽에서도 최정상을 자랑했다. 그런데 호날두와 같은 연봉으로 투자를 약속한 알 이티하드로 이적을 결정했다.

알 이티하드는 옛 명성이라도 되찾겠다는 듯 아주 공격적이었다. 벤제마 외에도 리버풀에서 한창이던 파비뉴에게 4,700만 유로의 이적료를 투자했다. 또한 첼시에서 최고라 평가받던 은골로 캉테까지 손에 넣었다. 캉테에게도 1억 유로의 연봉을 지급한다.

▲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된 살라
▲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된 살라
▲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된 살라

알 이티하드가 유럽 이적 시장이 문을 닫기 직전 또 하나의 빅딜을 성사할 계획이다. 이번 대상은 살라다. 살라는 언젠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손을 뻗칠 것으로 예상됐던 바다. 이슬람을 대표하는 슈퍼스타이기 때문에 벤제마처럼 언젠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됐던 바다.

그래도 당장은 아닐 것 같았다.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한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다. 리버풀은 살라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축에 속하는 연봉을 보장해주며 그동안 활약을 보상했다. 살라 역시 리버풀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오일머니의 파급은 다르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에게 최소 호날두 급의 연봉을 제안할 계획이다. 아무리 살라가 리버풀에서 많은 금액을 수령한다해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직접 비교하면 한없이 초라하다.

▲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된 살라
▲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된 살라
▲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된 살라

그래선지 중동 언론 '알 자지라'는 "살라가 알 이티하드와 합의를 이뤘다"고 알렸다. 카타르에 본사를 둔 '비인스포츠'도 알 이티하드의 살라를 향한 공습이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영국의 시선은 다르다. '디 애슬레틱'은 "현재 단계에서 살라의 이적은 성사 불가능하다. 살라의 에이전트는 8월 초에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거절하기도 했었다"고 했다. 공영방송 'BBC'도 "이번 여름에는 살라가 리버풀을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살라는 리버풀과 연대가 끈끈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았다. 영국 언론 대부분 리버풀이 절대로 팔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그만큼 살라는 리버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2017년 조금은 우려의 시선 속에 리버풀에 합류한 살라지만 입단 첫해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2골을 터뜨리며 정상급 반열에 올랐다.

▲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된 살라
▲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된 살라
▲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된 살라

살라의 기량은 저물지 않았다. 매 시즌 리그에서만 20골 이상 보장하는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리버풀에서만 통산 307경기에서 187골 80도움을 올리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살라를 앞세워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들어올렸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흘 후면 닫히는 상황에서 살라를 잃고 딱 맞는 대체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리버풀은 당연히 이적 불가 입장을 고수할 전망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금까지 '설마 가겠어'라는 생각을 현실로 이뤄냈다. 더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적 시장은 9월 중순까지다. 잉글랜드의 이적 시장이 닫혀도 살라 유혹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 그때까지 버텨야 한다.

▲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된 살라
▲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된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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