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받고 싶어서"…`살인 예고` 30대男 재판行

서울북부지검,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구속 기소
검찰 “경찰력 등 공권력 직무 방해 범죄 엄정 대응”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청량리역 일대에서 살인을 하겠다는 허위신고를 해 경찰 등 공무원을 출동하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사진=방인권 기자)

서울 북부지검은 지난 24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청량리 일대에서 칼로 사람을 찔러 죽이겠다’는 내용의 허위 112신고를 해 관내 경찰관 및 소방대원 59명을 출동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로워서 관심 받고 싶었다’, ‘경찰관이 얼마나 빨리 출동하는지 실험해 봤다’는 등 범행 동기에 대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청량리역 인근을 수색한 끝에 경동시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에게 범죄에 사용할 만한 흉기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유사사례 발생 시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경찰력 등 공권력의 직무를 방해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