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서 흉기로 사람 죽일 것"…허위 신고 30대 재판 넘겨

경찰·소방 등 59명 출동해 혼란…경찰 "공소유지에 만전"

경찰 로고./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서 살인을 예고하며 112 신고를 한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검사 이영화)는 30대 남성 A씨를 위계공무집행방해죄로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청량리역 인근에서 "칼로 사람을 찔러 죽이겠다"는 내용의 허위 112 신고를 해 관내 경찰관과 소방대원 59명을 출동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청량리역 일대를 수색한 끝에 경동시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에게서는 범죄에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별다른 흉기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외로워서 관심받고 싶었다. 경찰관이 얼마나 빨리 출동하는지 실험해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유사사례 발생 시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경찰력 등 공권력의 직무를 방해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