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선발 맥카티 호투, 불펜 노경은·서진용 안정감, 홈런 ‘3방’ 날린 타선…“모처럼 밸런스 잘 맞은 경기”
“밸런스가 잘 맞은 것 같아요.”
SSG는 지난 24일 인천 NC전을 7-4로 이겼다. 후반기 들어 ‘투타’ 엇박자로 고민이 컸던 SSG가 모처럼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우선 에이스 좌완 커크 맥카티가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그는 이날 1회초 NC 박건우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상대 타선에 홈런 3방을 내줬지만, 긴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며 7.1이닝을 4실점으로 막았다.
후반기 들어 각종 팀 타격 성적에서 하위권에 머물던 SSG 타선도 3홈런 포함 장단 11안타를 몰아쳤다.
특히 SSG 타선은 0-2로 끌려가던 1회말 추신수의 선두 타자 안타와 최지훈의 적시 3루타로 1점을 따라간 뒤 최정의 2점 홈런, 최주환의 연타석 홈런(1점)으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SSG 타선은 부상에서 복귀한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4이닝 동안 7점을 뽑았다.
노경은, 서진용으로 이어지는 SSG 불펜의 투구도 군더더기 없었다. 7-4로 앞선 8회초 1사 1루 때 구원 등판한 노경은이 0.2이닝을 실점 없이 정리했고, ‘노블론’ 마무리 투수 서진용도 9회초 마지막 이닝을 변수 없이 막아 팀 승리와 함께 시즌 33세이브를 수확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전을 앞두고 “1회초 맥카티가 홈런을 맞을 때만 해도 ‘이러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6이닝은 던져줄 거라고 믿었다”며 “다행히 1회말에 추신수와 최지훈의 정타가 나오면서 타자들도 조금씩 풀린 것 같다. 모처럼 밸런스가 잘 맞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SSG는 이날 추신수(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최주환(2루수)-김강민(중견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전의산(1루수)-조형우(포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베테랑 좌완 김광현이다.
NC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한 최지훈은 전날 주루 중 무릎 통증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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