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딱 4마리 '희귀종' 탄생···“생후 3개월 뒤 공개” 철통 보안

중앙아메리카 니카라과 후이갈파의 토마스 벨트 동물원에서 최근 흰 퓨마가 태어났다. 로이터 연합뉴스

[서울경제]

전 세계에서 4마리뿐인 흰 퓨마가 니카라과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로부터 약 140㎞ 떨어진 촌딸레스주(州) 후이갈파에 있는 토마스 벨트 동물원에서 약 한 달 전 세 마리의 새끼 퓨마가 태어났다. 연갈색 털과 점박이 무늬를 가진 형제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띈 건 새하얀 털의 새끼퓨마였다. 니카라과에서 흰 퓨마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물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생후 한 달 된 흰 퓨마는 코에만 분홍색 빛이 돌 뿐 몸 전체에 하얀색 털이 나 있다. 반면 어미 퓨마는 가슴과 배를 제외한 몸 전체가 갈색 털로 덮여 있다. 함께 태어난 두 마리 퓨마도 어미처럼 갈색 털에 검은색 반점을 지니고 있다.

중앙아메리카 니카라과 후이갈파의 토마스 벨트 동물원에서 최근 흰 퓨마가 태어났다. 로이터 연합뉴스

동물원의 수의사 카를로스 몰리나는 "우리는 출산한 그의 어머니와 함께 새끼 퓨마들을 가능한 한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취하고 있다"며 "알비노 퓨마는 건강하고 몸 상태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비노 퓨마는 희귀하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의사조차 아직 이들 새끼 퓨마와 접촉하지 못해 성별은 알 수 없다고 한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갓 출산한 어미는 외부 자극과 냄새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칫 새끼를 공격할 우려가 있어서 수의사는 물론 모든 사람들의 접촉을 막고 있다고 한다.

동물원은 퓨마가 생후 3개월에 접어들면 일반 대중에게도 모습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동물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새끼 퓨마의 생존에 필요한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