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진출 韓배터리공장 인건비 부담 골머리
LG엔솔 오하이오공장
생산직임금 25%인상 합의
미국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노조발 임금 인상 요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 노조 요구대로 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 애초 계획보다 채산성이 크게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얼티엄셀즈는 UAW와 협상한 결과 미국 오하이오 공장 근로자 임금을 평균 2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해 만든 배터리 생산기업(JV·합작법인)이다.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장 노동자들은 생산직의 경우 초임(시간당 급여)이 16.5달러로 보통 20~25달러(약 2만6000~3만3000원), 유지보수직은 25~34.6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에 따라 시간당 급여가 4달러 이상 인상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근무해온 직원에 대해서는 소급 인상도 적용된다. 직원마다 누적 근무 시간에 따라 3000~7000달러(약 400만~930만원)의 소급 인상액을 지급받게 된다.
셰러드 브라운 오하이오주 상원의원(민주당)은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인재들이 시간당 16달러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며 임금 인상을 압박하기도 했다.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장 근로자 임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협상은 일단락됐지만 추가적인 인상 요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얼티엄셀즈 노동자들은 UAW에 가입한 상태이며 인근에 건설될 GM, 삼성SDI 등 공장에서도 UAW 가입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루오벌SK 공장도 현재 생산직 노동자에게 시급 24달러를 지급하는 만큼 UAW의 임금 인상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 임금 인상이 이어지면 미국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기업들 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SK온과 삼성SDI가 각각 운영·건설 중인 공장에서도 임금 인상 요구가 빗발치면 인건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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