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 "알 이티하드, 살라 영입 위해 '주급 25억' 제공 의향"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무서울 정도로 압도적인 오일 머니다. 알 이티하드가 모하메드 살라를 위해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럽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알 힐랄, 알 이티하드가 공격적인 투자를 보여주고 있다.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아이메릭 라포르트 등과 계약했다. 알 아흘리는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 에두아르 멘디, 프랑크 케시에 등이 입단했다. 알 힐랄은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네이마르 등을 품었다.
'사우디 챔피언' 알 이티하드도 대단하다. 발롱도르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 리버풀 출신 미드필더 파비뉴, 포르투갈과 셀틱 출신 윙어 조타를 전격 영입했다. 지난 시즌 호날두가 이끄는 알 나스르를 제치고 달성한 리그 우승을 지키기 위해 라이벌 클럽 못지않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포기한 줄 알았던 살라에게 다시 집중한다. 중동 '알자지라'는 "살라가 알 이티하드와 계약에 동의했다. 천문학적인 연봉 제안에 유혹을 받았을 것이다. 리버풀과 합의는 아직이다. 살라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떠난다면 네이마르, 벤제마, 캉테, 마레즈와 더불어 중요한 격변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예상 이적료와 연봉까지 공개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만들기 위해 주급 150만 파운드(약 25억 원)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 또한 리버풀에는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666억 원) 이상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살라가 재계약 이후 리버풀에서 받는 현재 연봉이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8,300만 원)니 자그마치 4배 이상이다.
우려가 커진다. '스카이 스포츠' 카베 솔레콜 수석 기자는 "알 이티하드가 살라와 계약하길 원한다는 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리버풀에게 살라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 에이전트 역시 살라가 리버풀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재계약을 맺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우디 클럽은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깜짝 이적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살라는 리버풀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선수이며 매각 대상이 아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그를 떠나보내길 원치 않는다. 그는 EPL 이적시장이 닫힌 다음에도 사우디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이다. 만약 알 이티하드가 이적시장이 닫힌 다음 살라와 계약하려고 한다면 악몽이 현실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과도 연결됐다. 지난 6월 글로벌 매체 'ESPN'은 "사우디 클럽들은 수많은 EPL 스타들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알 이티하드는 토트넘 손흥민을 6,000만 유로(약 858억 원)에 보너스를 얹은 금액으로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연봉 3,000만 유로(약 429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팀 토크'는 "토트넘은 올여름 클럽 레전드를 잃을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위고 요리스와 손흥민이 떠날 수 있다. 요리스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손흥민과 관련된 소식도 업데이트됐다. 그는 올 시즌 부진했으며 2015-16시즌 이후 가장 저조했다"라고 제기했다.
미국 'CBS 스포츠' 소속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는 "손흥민은 2024년 사우디가 노리는 목표이며 이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다. 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다"라며 계약 만료와 함께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 또한 "토트넘 팬들은 해리 케인 이적설에 이어 손흥민 이탈까지 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는 사우디로 이적할 수 있는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됐다. 아직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만큼 다음 시즌으로 미뤄졌다"라며 이적 사가를 조명했다.
천문학적인 돈이 보장되는 알 이티하드행. 하지만 손흥민은 명예를 선택했다. 6월 A매치 엘살바도르전 이후 손흥민은 "EPL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았다. (기) 성용이 형이 예전에 '한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라고 말하지 않았었냐.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고 축구에 대한 자부심과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 소속팀과 EPL에서 더 뛰고 싶다.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라며 중동행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후 손흥민은 요리스와 케인이 떠난 토트넘에서 캡틴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렇게 손흥민은 오일 머니를 뿌리쳤지만 이후 수많은 월드 클래스들이 유혹에 넘어가 사우디로 향했다. 살라 역시 기존 주급에 4배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엄청난 기회에 혹할 수 있다. 알 이티하드가 살라를 노리면서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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