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유’ 300만, 김도윤 큰몫
등장과 동시에 관객들에게 절정의 순간을 선사한 배우. 바로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도균 역을 맡은 김도윤이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300만 관객을 돌파, 식지 않는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여름 극장가의 화제작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형형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김도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관객들에게 일명 ‘안경남’이라 불린 도균 역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매 순간을 클라이맥스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김도윤은 영화 ‘반도’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후 넷플릭스 ‘지옥’ 시즌1을 비롯해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 ’모범택시2‘ 등 다양한 장르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갔다. 이로 인해 그가 지닌 연기 내공은 더욱 단단해졌고 어떤 역할을 맡아도 훌륭히 소화하는 육각형의 스펙트럼까지 갖추게 됐다.
이러한 그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도 날개를 단 듯 훨훨 날아다녔다. 그동안 성실하게 쌓아온 발군의 연기력을 발휘, 전개에 강렬함을 불어넣은 다크호스로 톡톡히 활약했다.
김도윤이 연기한 도균은 기본 수칙은 지키지만 그 이상의 역할은 거부하고, 아파트 주민들과 섞이진 않지만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는 인물. 이로 인해 황궁 아파트 내에서는 비협조적인 주민으로 낙인찍혔다.
극 초반 도균이 모습을 나타내면 어김없이 긴장감은 팽팽하게 조여졌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눈빛과 날 선 분위기를 띤 채, 대세를 거스르는 모습은 ‘숨겨진 빌런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였다. 이후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의 정체도 한 꺼풀씩 벗겨졌고, 꺾이지 않은 인류애를 보여주며 예상외의 반전을 담당한 도균은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이를 연기한 김도윤은 “의외의 재미를 주기 위해 개인주의이면서 날카로운 캐릭터로 보이길 바랐다”면서 시나리오에 없던 사투리와 매서운 표정 등 세세한 디테일을 추가적으로 설정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연출을 맡은 엄태화 감독은 “깔끔하고 스마트한 모습에서 점점 무너져가는 인물의 갭을 김도윤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김도윤의 호연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이처럼 관객까지 모두 만족시킨 호연을 펼치며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흥행 열풍을 견인한 김도윤. 또 하나의 인생작 탄생을 알린 가운데, 그가 걸어갈 다음 행보에도 어느 때보다 귀추가 주목된다.
김도윤 주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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