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무마 청탁 의혹' 양부남, 두 차례 영장 반려에 불구속 송치

최다원 2023. 8. 25. 1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사 무마를 대가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양 위원장을 불구속 송치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5월 경찰이 첫 구속영장을 신청했을 당시 "전형적인 정치적 탄압"이라며 "민주당의 법률위원장을 망신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박사이트 운영진에 거액 수임료 받은 혐의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야당 탄압을 비판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수사 무마를 대가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양 위원장을 불구속 송치했다. 양 위원장은 부산고검장에서 퇴직한 직후인 2020년 11월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진의 도박공간개설 혐의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고액의 수임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무마를 목적으로 선임된 변호사 A씨와 사무장 김모씨가 운영진의 부탁을 받고 양 위원장을 연결시켜 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수임료로 받은 2억8,000만 원 중 9,900만 원이 양 위원장 사무실 법인계좌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4일 A씨와 김씨를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경찰은 양 위원장에 대해서도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모두 반려됐다. "범죄혐의 및 구속 사유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경찰은 사상 처음으로 영장심의위원회 심의까지 신청했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양 위원장은 정상 변호 활동을 해왔다는 입장이다. 양 위원장은 지난 5월 경찰이 첫 구속영장을 신청했을 당시 "전형적인 정치적 탄압"이라며 "민주당의 법률위원장을 망신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위원장은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됐고 같은 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해 당 법률위원장을 맡았다.

최다원 기자 da1@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