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 “사과없는 양현석 처벌 원치 않아...지쳤다” 눈물
서울고등법원 형사6-3부(부장판사 이의영 원종찬 박원철)는 2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보복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에 대한 항소심 4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지인 고모씨와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한서희는 2016년 8월 그룹 빅뱅 출신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아이의 마약 사실이 담긴 휴대전화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양현석이 자신을 YG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불러 비아이의 마약 혐의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협박해 말을 바꿨다는 것이다.
1심 때부터 양현석이 제대로 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던 한서희는 이날 돌연 “피고인이 처벌받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6년 전부터 지금까지 가수연습생 출신이라는 수식어로 일반인과 공인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서 대중의 관심과 비난을 받아 힘들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생각이 든다. 4년간 (재판이) 이어지다 보니까 저도 지친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이어 “양현석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만을 바랐다. 그럴 기미가 안 보여서 유감이지만 이 싸움을 끝내고 싶다. 양현석이 벌을 받고 이런 것 보다는 아무도 미워하고 싶지 않다. 진심 어린 사과가 있었으면 이 재판까지 안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석은 2016년 YG 소속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구매 의혹을 고발한 가수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경찰에서 진술을 바꾸도록 협박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사건은 한서희가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제보해 알려졌다.
양현석은 한서희를 만난 적은 있으나 협박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1심 재판부가 증거 불충분으로 양현석에게 무죄를 선고하자 검찰이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양현석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직후인 올해 1월 YG 총괄 프로듀서로 복귀했다.
한편 한서희는 지난 3월 21일 세 번째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 2부는 한서희의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혐의와 관련해 상고를 최종 기각, 징역 6개월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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