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보증 급증하자 은행 "비이자이익 늘릴 기회"
기업을 중심으로 은행 보증을 낀 채권 발행 수요가 늘어나자 은행들도 적극 호응하는 분위기다. 보증수수료와 같은 비이자이익을 늘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5일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보증을 서면 보증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구조이고 이는 비이자이익으로 합산된다"며 "비이자이익 확대가 업권 전반의 화두가 된 덕분에 은행에서도 보증 요구에 적극 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를 거쳐 지난 7월 개선 방안을 발표했는데, 6대 과제 중 하나로 꼽힌 것이 은행의 비이자이익 확대다.
자연히 은행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비이자이익 비중이 어느 정도였는지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데, 국내 시중은행들 성적은 해외 금융사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주요 은행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25% 안팎인 반면 국내 시중은행들은 10% 수준에 그친다.
국내 은행의 저조한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금산분리 완화, 금융사 해외 진출 등이 거론되는데 이는 강도 높은 제도 개편과 은행의 장기 투자가 필요한 전략이다. 반면 대출 대신 보증을 공급하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비이자이익을 높일 수 있다.
은행별로 채권 발행 보증 행태가 차별화되는 것도 이목을 끄는 지점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2020년 이후 채권 발행 보증 횟수가 약 50건에 달할 정도로 판매가 활발하다. 두 은행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가리지 않고 보증에 나서고 있는데, 보증 건별 발행 액수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반면 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재계 순위 30위권 이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소수·거액 보증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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