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뱅골프 판매자에 징역형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3. 8. 25. 17: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짝퉁 드라이버 제조해
250억 넘게 번 판매업자
수원지법, 징역 1년6월

"2018년부터 시작된 법적 공방이 무려 5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마음속에 답답한 것이 풀렸네요."

프리미엄 초고반발 드라이버로 유명한 뱅골프의 이형규 대표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제야 좀 신제품 개발과 경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5년여에 걸친 법정 공방 끝에 '가짜 뱅골프' 판매자가 징역형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11단독 법정은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A골프용품사를 운영하는 대표에게 '가짜 골프채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 관찰,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했다.

뱅골프 측에 따르면 A골프용품사는 포털 사이트 키워드 광고를 통해 선전을 하고 온라인 쇼핑몰과 자체 홈페이지에 제품을 등록한 뒤 가짜 헤드를 중국에서 들여와 제조·생산 시설까지 갖추고 전국의 피팅숍과 골프숍 판매망을 통해 판매했다.

또 진품이 '세계 최고 고반발 제품'으로 유명한 점, 초고가이면서 할인하지 않는 점을 노렸다. 고반발이 아니지만 고반발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할인 등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판매했다. 이를 통해 편취한 금액만 250억원에 달했다.

A골프용품사 대표는 진품 문양인 와이파이 디자인과 와이파이 로고 등을 제품에 그대로 복제해 뱅드라이버라며 판매했고 이 대표가 15년간 공들여 개발한 '빅뱅 롱디스턴스' 제품을 미국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뒤 한국어로 홍보해 진품을 가짜처럼 소비자를 속여 왔다. 이 대표는 "이번 판결은 의미가 크다. 중소기업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 각고의 노력으로 브랜드를 키우는 상황에서 가짜 업자들은 근절돼야 한다"며 "이번 선고로 조직적인 전국의 가짜 유통업자를 검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효성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