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불붙은 '보너스 238억' 전쟁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3. 8. 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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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챔피언십 1R
모리카와 이글1·버디7개

'보너스 점수' 1언더파를 받고 출발한 페덱스컵 포인트 24위 콜린 모리카와(미국·사진)가 첫날부터 무려 9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또 '3언더파'를 받고 출발한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7타를 줄여냈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2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10언더파'를 받고 시작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되레 1타를 잃고 공동 4위로 순위가 밀렸다.

어느 때보다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치는 이유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총상금 7500만달러(약 993억원)에 우승 보너스가 1800만달러(약 238억원)나 되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야말로 '잭팟'이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가 끝난 뒤 리더보드 상단은 하위권 선수들의 반란으로 완전히 뒤집어졌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톱골퍼 30명이 경쟁을 펼쳐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이 높은 선수들이 유리하도록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부여했다. 1위 셰플러가 10언더파를 갖고 경기를 시작한 이유다. 이렇게 상위권 선수들이 유리하게 출발하기 때문에 2019년 이후 페덱스컵 랭킹 10위 밖 선수들이 역전 우승을 한 적은 없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난해 7위였다가 우승한 것이 가장 낮은 순위였다. 매킬로이는 2019년에도 5위에서 출발해 우승한 바 있다.

그런데 첫날부터 하위권의 반란이 시작됐다. 24위 모리카와와 13위 브래들리가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모리카와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낚았다. 보기는 없었다. 셰플러에게 9타나 뒤진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단 18홀 만에 핸디캡을 모두 지워내고 본격적인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면 1위로 출발한 셰플러는 공동 4위로 밀려났다. 셰플러는 지난해에도 페덱스컵 포인트 1위에 올라 10언더파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결국 매킬로이에게 따라잡혀 공동 2위로 마무리한 아픔이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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