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임성재·고진영은 나"…태극마크 놓고 진검승부
국가대표 포인트 600점 걸려
디펜딩 챔피언 이성호·서교림
국대 안성현·김민솔 정상 노려
우승자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출전
제2의 임성재, 고진영을 꿈꾸는 한국 골프의 미래들이 한곳에 모인다. 무대는 '아마추어 메이저' 제27회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다. 내년도 국가대표의 주인공을 가릴 분수령이 될 이번 대회는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세라지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카카오VX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프로골퍼를 꿈꾸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 중 하나다. 이 대회를 거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다.
1997년 시작된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역사와 역대 챔피언, 국가대표 포인트 등에서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로 통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이 대회를 거친 선수들이다. 고진영, 김효주, 신지애, 황유민, 임희정 등이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역대 챔피언들이다.
올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가장 욕심내는 목표는 우승이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다음 시즌 태극마크가 달린 모자를 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각오가 비장하다. 여기에 남자부와 여자부 우승자에게 각각 '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출전권이 부여되는 것도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낼 수밖에 없게 한다.
올해는 역대급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최근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나서기 때문이다.
남자부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가대표인 이성호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태극마크를 단 이성호는 2년 연속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우승의 감격을 올해도 맛보고 싶다"며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탔는데 올해도 최고의 경기를 펼쳐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막을 내린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남자부 정상에 오른 피승현은 2021년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컵을 품에 안겠다는 각오다. 2009년생으로 지난해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안성현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공동 12위로 마무리했던 안성현은 올해 우승 사냥에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서교림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민솔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단독 2위 유현조를 6타 차로 따돌리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던 서교림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세라지오 골프클럽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변함없다. 서교림은 자신의 무기인 정교한 샷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한국여자오픈 공동 4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공동 9위 등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김민솔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계산이다. 이번 대회 성적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다음달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어서다. 김민솔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앞서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부 우승자 오수민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이효송과 정지효 등도 아마추어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나선다.
이번 대회를 위해 세라지오 골프클럽은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연습 라운드를 치른 선수들은 "아마추어 대회 골프장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정말 좋았다"며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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