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산은 부산 이전 두고 "국가균형발전은 민주당 정책"

부산CBS 박진홍 기자 2023. 8. 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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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산을 찾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두고 "국가균형발전은 민주당 정책"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도권 지역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산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외교정책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담은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 북 콘서트를 열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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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무현 전 대통령 역점 둔 가치, 민주당 늘 기억해야"
총선 역할론·민주당 '사법 리스크' 등 질문엔 즉답 피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尹 정부, 정책 빨리 내놓아야" 지적
25일 부산을 찾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박진홍 기자


25일 부산을 찾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두고 "국가균형발전은 민주당 정책"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도권 지역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산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뒀던 게 바로 그 가치다. 이것을 민주당이 늘 기억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가치,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지금 민주당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과 관련해 부산시민들이 어떤 지혜를 모으느냐도 중요하다. 부산시와 시민들의 역량이 발휘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부산 주요 현안인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에는 저 나름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잘 되기를 늘 바라고 있다"며 "끝까지 지켜보고 도와드리는 것이 애프터서비스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30 부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개최하기 위해서는 가덕신공항이 반드시 차질 없이 완공돼야 하며, 이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에도 대단히 긴요하다"며 "이 생각을 여야 모두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치러질 총선에서의 역할이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사법 리스크'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에서 제 역할은 제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아낌없이 드려야겠다는 생각은 한다"면서도 "제 마음대로 하고 싶지는 않다. 총선 전망도 변수가 많아 아직은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 "사법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5일 부산을 찾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에 사인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안심하라는 말만 하지 말고 수산업계 지원책 등 정책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과학의 이름으로 안전하다는 걸 얘기하지만, 과학자 의견이 일치하는 것도 아니고 안전하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안전과 안심은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류탄에 안전핀이 꽂혀있으면 과학자들은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그 수류탄을 머리맡에 놓고 자라고 하면 안심하고 잠자리에 들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장 피해가 가시화하는 수산업계 등에 대해 피해를 충분히 보상하는 지원책을 빨리 내놓아야 하고, 각 단계마다 안전장치를 통해 정부가 검증하고 필요하다면 우리가 직접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등 절차를 통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외교정책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담은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 북 콘서트를 열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이 강연에서 이 전 대표는 '돌고래 외교론'을 펼쳤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큰 고래가 바다를 헤엄치며 물고기를 잡아먹는 사이에서 마음 놓고 헤엄치며 매력을 발산하는 돌고래처럼 민첩한 외교를 해야 한다는 게 이 전 대표의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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