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尹 정부 외교 지나치게 단편적…중층외교 관점 필요”

노동균 2023. 8. 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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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부산에서 열린 첫 북 콘서트에서 현 정부의 단층적인 외교 관점을 지적하며 한미동맹이라는 큰 틀에서 돌고래처럼 민첩하고 영민하게 대응하는 '돌고래 외교론'을 강조했다.

부산 2030 세대가 주축이 된 '포럼 바다로' 초청으로 진행된 이번 북 콘서트에서 이 전 대표는 최근 발간한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중심으로 최근 우리나라의 외교, 통일안보, 정치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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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부산에서 열린 첫 북 콘서트에서 현 정부의 단층적인 외교 관점을 지적하며 한미동맹이라는 큰 틀에서 돌고래처럼 민첩하고 영민하게 대응하는 ‘돌고래 외교론’을 강조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노동균 기자
부산 2030 세대가 주축이 된 ‘포럼 바다로’ 초청으로 진행된 이번 북 콘서트에서 이 전 대표는 최근 발간한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중심으로 최근 우리나라의 외교, 통일안보, 정치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냈다.

“우리나라는 운명적으로 네 가지 국가로서의 운명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면서 운을 뗀 이 전 대표는 “첫 번째는 분단국가로서 늘 평화를 확보해야 하는 숙명이며 두 번째는 세계 최강국 미국의 70년 동맹국가로서 양국간 신뢰를 지키고 함께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는 반도국가이자 그나마 붙어 있는 대륙이 중국과 러시아라는 지정학적인 측면이며 네 번째는 무역으로 먹고사는 통상국가로서 전 세계 200여개 나라와 모두 상인과 손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라면서 “네 가지 측면을 두루 고려하며 균형 잡힌 외교를 펼친다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까지 그걸 가장 잘한 게 김대중 정부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현 정부는 우리나라의 네 가지 운명 중 동맹국가 한 가지에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는 게 이 전 대표의 지적이다.

이 전 대표는 “전통적으로 보수 정부때 동맹국가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지금 정부는 지나치게 동맹국가만 강조하는 것 같다”면서 “마치 한미동맹만 굳건하면 모든 게 다 잘 될 것처럼 말하지만 외교라는 게 절대 그렇지는 않다는 걸 이제는 국민들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최근 한미일 정상회의를 예로 들면서 일본도 일견 미일동맹에만 치중하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며 일본의 ‘중층외교’를 강조했다. 중국이나 북한을 대하는 일본의 태도는 대외적으로 강경 일변도 같지만 뒤에서는 다양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는 섦명이다. 일본도 어느 한 쪽을 무시해도 좋을 만큼 국가 간의 힘겨루기가 만만치 않음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25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낙연 북 콘서트에서 청중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노동균 기자
이 전 대표는 “돌고래 외교에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큰 고래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잡아먹히는 신세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비록 덩치는 작아도 민첩하고 영민한 돌고래처럼 처신해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면서 “지금 정부는 마치 대중정책이나 대러정책이 부재한 것처럼 보이는데 중층외교에 대한 관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연 후 이어진 청년과의 대화 시간에서 현 시점에서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도덕성’이라고 한 마디로 답했다. 돈봉투 사건 등으로 제기된 정치적 도덕성 문제를 해소하고 국민에 다가가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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