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날아가는 방향 같아야 좌우 날개 힘 합쳐 날 수 있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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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시대착오적인 투쟁과 혁명, 그러한 사기적 이념에 우리가 굴복하거나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며 우리 한쪽의 날개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 및 2기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국민통합을 추진하는 모든 분이 이 점에 함께 공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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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착오적 투쟁·사기적 이념에 굴복하는 건 진보 아냐"…'野 오염수 비판' 겨냥 해석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시대착오적인 투쟁과 혁명, 그러한 사기적 이념에 우리가 굴복하거나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며 우리 한쪽의 날개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 및 2기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국민통합을 추진하는 모든 분이 이 점에 함께 공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며 이른바 진보 진영을 비판한 것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방류를 용인했다며 비판하는 야권을 겨냥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윤 대통령은 보수·진보 대립을 설명하며 고(故)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의 저서 제목이자 정치권에서 종종 인용하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문구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분들은 새가 하늘을 날려면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가 다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날아가는 방향이 같아야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그 방향으로 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른쪽 날개는 앞으로, 왼쪽 날개는 뒤로 가려고 하면 그 새는 떨어지게 돼 있다"며 "(보수, 진보가) 어떤 쪽이든, 어떻게 조화하든 날아가는 방향,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은 일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강조하는 진영 간 통합이나 협치도 보편 가치가 바탕이 돼야 한 것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저는 국정 운영과 국제 관계에서 일관되게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제시해 왔다"며 "이러한 보편적 가치가 국민통합의 기제이자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며 통합의 목적이자 방향"이라고 '통합론'을 펼쳤다.
모두 발언을 마무리하면서도 "우리 사회가 자유, 평화, 번영 그리고 인권과 법치를 지향하는 사회로서, 우리 모두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완벽한 자유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애쓰고 고민하는 위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위원회 보고를 들은 뒤에는 "헌법이 국민통합의 기제이고 국민통합위는 헌법 가치를 실현하는 위원회"라며 "전 부처는 중·장기 개혁과 국정 운영에 국민통합위 자료를 반드시 반영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통합위 김한길 위원장 및 각 위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2기 위원회의 신규 민간위원 13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작년에 통합위를 시작하며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우리 사회 곳곳의 갈등에 대해 (풀어가는) 실천적 위원회를 주문했다"며 이에 부응해 관련 정책을 바꾸고 시행령 일부도 개정하는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제 2년 차 위원회는 국민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위원회가 돼야겠다고 다짐한다"며 "대통령이 출범식에서 말했듯이 국가 성공과 국민 통합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고 부연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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