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염수 방류 이틀째 여론전 주력…"어민 피해 野 괴담 탓"(종합)

당 지도부 수협 찾아 현장 간담회…"'괴담 피해' 수산업계 지원"
'정부 대응 잘못' 文에 "선동 국론 분열" "참 비겁한 언사" 맹비난

오염수 방류 이틀째 '수산물 안전' 현장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5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우리 수산물 지키기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8.25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틀째인 25일 더불어민주당의 괴담 유포로 수산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여론전을 펼쳤다.

방류 규탄 촛불집회 등으로 대정부 총공세에 나선 민주당을 괴담을 퍼뜨리는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수산업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을 약속하는 현장 행보로 차별화에도 나섰다.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우리 수산물 지키기' 현장 간담회를 열고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등과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수산물에 방사능 색칠을 해서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 생계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 일은 결코 허용이 안 되고, 반국가적 행위나 다름없다"며 "민주당의 괴담으로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 우리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예산상 지원 대책을 정부와 함께 집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등 인근 8개 현 수산물이 수입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정책을 지속하겠다"면서 "민주당은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고, 괴담은 과학을 이길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민주당의 거짓 선동의 결과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어민과 수산업 관계자들의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수산업을 죽이는 세력으로부터 수산업을 지키는 세력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 SNS에 '나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쓴 데 대해 "선동으로 국민 불안을 조장해 국론 분열을 불러일으킬 때가 아니다"라며 맹비난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특유의 내로남불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까지 민주당의 이중성 DNA에 분노가 치민다"며 "최소한 전직 대통령으로서 입장을 밝히려면 오염수 방류 반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나 이유가 묻어났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참으로 비겁한 언사"라며 "문재인 정부 외교부 장관은 IAEA(국제원자력기구) 결론을 따르겠다고 공언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유체 이탈 화법을 넘어 유체 거부 화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수산업 경제적 피해는 민주당이 선동으로 국민 불안을 자극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때문에 일어난 피해를 문 전 대통령이 걱정하는 척 연기한다. 실패한 대통령이 왜 이리도 말이 많은가"라고 쏘아붙였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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