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한국항공우주... 증권가 “하반기는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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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의 주가가 2·4분기 실적 쇼크로 인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4분기(7월 3일~8월 25일) 동안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는 9.00% 급락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2·4분기 실적은 일회성 충당금으로 인해 부진했다"며 "다만 3·4분기 폴란드 FA-50 인도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호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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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의 주가가 2·4분기 실적 쇼크로 인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사에서는 하반기 실적은 다를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4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한국항공우주는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지난 3·4분기(7월 3일~8월 25일) 동안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는 9.00% 급락했다. 지난 7월 3일 5만3300원이던 주가는 이날 4만8500원을 기록했다. 주가를 끌어내린 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한국항공우주를 총 672억47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
2·4분기 실적 쇼크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2·4분기 한국항공우주의 매출액은 7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5.6% 급감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약 76% 하회하는 실적이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배경에는 509억원 규모의 손실 충당금이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2·4분기에 이라크 기지재건 247억원, 위성 사업 196억원, 관용 헬기 66억원 등의 손실 충당금이 발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실적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폴란드향 FA-50의 인도가 하반기 본격화될 예정이며, 추가 수출 기대감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는 3·4분기와 4·4분기에 폴란드향 FA-50를 각각 5대, 7대 인도할 예정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2·4분기 실적은 일회성 충당금으로 인해 부진했다”며 “다만 3·4분기 폴란드 FA-50 인도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호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미국의 해군 훈련기 교체 사업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며 로우엔드 전투기 시장에서 MiG-29를 대체하고 있는 FA-50의 추가 수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체부품 시장 회복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7월까지 보잉과 에어버스의 항공기 수주 규모는 15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1% 증가했다. 7월까지 누계 항공기 인도 규모도 690대로 전년 같은 기간 17.9% 늘었다. 항공기 인도가 늘어나면서 국내 항공기 부분품 수출도 증가세다. 올해 7월까지 항공기 부분품 수출액은 7억7000만달러(한화 약 1조21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체 부품 시장이 회복되면서 하반기 한국항공우주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방산 기업 중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매출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를 전망이며, 하반기 이익 개선 규모 역시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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