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발전시킬 지식인이 없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8. 25. 17:00
"한국 지식인 사회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첨단과학의 위세에 눌려 인문사회과학의 위상이 추락했고, 지식인들은 공론장을 떠나 대학이나 정치권으로 들어갔다. 공론장은 혼란에 빠졌고, 대학은 사회의 리더가 아니라 추종자로 전락했다."
날카로운 사회 분석으로 정평이 난 송호근 한림대 도헌학술원 원장 겸 석좌교수가 대전환기를 맞아 세계 지성사의 흐름과 한국 지식인 사회를 성찰하고 지식인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한 책이다. 한국의 1960~1970년대는 '문사철의 시대', 1980년대는 '사회과학의 시대'라 불릴 정도로 대중과 교감하며 사회 참여를 이끄는 지식인이 많았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아카데믹 자본주의가 학계를 휩쓸면서 대학은 전문가 양성소로, 교수는 논문 제조기로 전락했다.
저자는 한국의 지식인이 다시 국민에게 존경받고 사회와 역사의 발전을 이끌려면 국민과 소통하고 공론장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공공지식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친구와 원수 간의 협동'을 통해 민주적 공론장을 회복하는 것을 그 답으로 제시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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