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방류 뒤 첫 수산물 경매…고등어 경매가 20% 하락

고휘훈 2023. 8. 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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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가 본격적으로 개시된 이후 오늘(25일) 처음으로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고등어 경매가 진행됐습니다.

예년과 비교해 경매가격이 떨어진 가운데, 고등어 소매상들은 소비 급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에 생선이 가득 깔렸습니다.

대부분 고등어와 전갱이입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고등어의 약 70%를 위탁판매합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오늘, 이곳에는 고등어를 비롯해 전갱이 등 5만8천여 상자가 들어왔습니다.

최근 고등어 경매가는 예년과 비교해봤을 때 10~2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등어 소매상은 오염수 방류로 소비 급감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고등어 소매상> "장사가 안 돼요. (바로 느껴지십니까 장사 안되는 게?) 장사 안 돼요. 안 팔려요. 고등어가 안 팔려요."

<고등어 소매상> "우리는 팔잖아요. 영향이 있어요. 어제부터. 며칠 전부터 안 사는 사람이 많았어요. 세 상자 사는 사람들이 한 상자 사고. 안 먹는대요."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를 비롯해 부산 5개 수협 상임이사는 한자리에 모여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당장 수산물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오갔습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부산공동어시장을 찾아 현장을 살피는 한편 수산업 관계자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박성훈 / 해양수산부 차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겠습니다. 철저하게 가격 모니터링을 통해서 필요한 대책들이 적기에 효과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일본 등 수입 수산물에 대한 집중단속과 이력 관리도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일본원전오염수 #오염수_방류 #부산공동어시장 #경매가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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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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