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 중 157km 강습타구 맞았던 류현진…27일 CLE와 재격돌, 아쉬움 풀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시즌 첫 승을 물론 내친김에 2연승까지 달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노히트' 투구를 선보였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3승 사냥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고 1년 이상의 재활을 거쳐 지난 2일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4자책)으로 패전을 멍에를 떠안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복귀전은 복귀전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클리블랜드와 맞붙었는데, 마운드를 내려가는 과정은 '불운'했지만, 투구 내용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서 벤치클리어링을 벌여 '간판타자' 헨리 라미레즈가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에 불복하면서 항소를 결정했고, 류현진을 상대하기 위해 출전했다.
라미레즈의 출전은 류현진의 투구에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부터 클리블랜드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군더더기 없는 스타트를 끊었고, 2회에도 마찬가지로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류현진은 3회에도 클리블랜드 하위 타선을 완벽하게 묶어내며 '퍼펙트' 순항을 선보였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4회였다.
당시 류현진은 볼넷을 내주면서 퍼펙트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이닝을 매듭짓는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97.7마일(약 157.2km)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강타 당하는 불운까지 겪었다. 당시 류현진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 좀처럼 몸을 일으켜 세우지 못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류현진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르기를 자청했지만, 존 슈나이더 감독이 이를 만류하면서 '노히트'로 두 번째 등판을 마친 바 있다.
류현진은 첫 등판과 달리 두 번째 등판에서 자신의 진가를 맘껏 뽐냈고,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하며 무려 444일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수확하더니 직전 등판인 21일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에서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 투구를 펼쳐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클리블랜드와 맞대결에서는 좋은 기억만 가득한 류현진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클리블랜드와 4번 맞붙었고 23이닝을 소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 중이다.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노히트'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봉쇄했던 좋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면, 시즌 3승을 수확할 가능성은 높다.
클리블랜드는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투수로 로건 앨런을 내세운다. 앨런은 지난 202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6순위로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로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시즌 성적은 19경기에 등판해 103⅓이닝을 소화, 6승 6패 평균자책점 3.31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난 10일 토론토와 맞대결에서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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