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신뢰 회복, 대안정당 인정받는 게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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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정부 여당의 실패로 고통받는 국민으로부터 대안 정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매우 큰 변수들이 많아 전망을 말하기 이르다"면서도 "올해 하반기 우리 국가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 또 그에 따라 국민 삶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가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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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고래 사이 마음껏 헤엄치는 돌고래 같은 외교해야"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정부 여당의 실패로 고통받는 국민으로부터 대안 정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묻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매우 큰 변수들이 많아 전망을 말하기 이르다"면서도 "올해 하반기 우리 국가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 또 그에 따라 국민 삶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가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혁신위가 제안한 공천 규정을 두고는 "혁신위가 출범할 때 가죽을 벗기는 혁신을 하겠다고 했는데 제안된 내용을 보면 그에 어울리는 결과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혁신위 제안 내용에 대한 평가와 수용 여부는 민주당과 동지들이 지혜롭게 결정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우리 정부가 훨씬 더 강력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정부는 과학의 이름으로 안전하다고 얘기하는데 과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도 아니고 과학계에서 안전하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안전과 안심에는 거리가 있다"면서 "수류탄에 안전핀이 꽂혀 있으면 과학자들은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안전핀이 꽂혀 있는 수류탄을 머리맡에 놓고 자라고 하면 안심할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이 전 대표는 "정부는 당장 피해가 가시화하는 수산 분야와 수산물 가공·유통업계가 겪는 피해를 충분히 보상하는 지원책을 빨리 내놔야 한다"면서 "단계마다 안전장치를 늘려 검증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우리가 직접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등 모든 노력으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최대 현안인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해선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 발전은 민주당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두었던 가치이며, 민주당이 그런 가치와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며 "부산시와 부산시민이 어떤 지혜와 역량을 모아 발휘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진 대한민국 생존 전략 강연에선 '돌고래 외교론'을 내놨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큰 고래가 바다를 헤엄치면서 웬만한 물고기를 다 잡아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 큰 고래 사이에서 마음 놓고 헤엄치고 매력을 발산하는 돌고래처럼 민첩한 외교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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