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혼자선 우승 못했다…협력자 없었다면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8. 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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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함께 일할 것인가 댄 설리번·벤저민 하디 지음, 김미정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1만6800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은 NBA 입단 후 6년간 '무관'에 그쳤다. 번번이 우승에 실패하는 그에게는 함께 뛰어줄 동료가 필요했다. 1987년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신인 스코티 피펜을 데려온 후 둘은 완벽한 협력을 이뤘다. 둘의 힘으로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빅맨'들의 거친 플레이를 당해낼 수 없었다.

1989년 필 잭슨 감독은 조던의 초인적 재능이 아닌 팀에 기반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트라이앵글 오펜스, 즉 패스와 스틸로 선수들이 슛을 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전술을 수립했고, 마침내 1991년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1998년까지 6번의 우승을 차지한, 역사에 남을 '명가'가 된 전설의 교훈은 하나다. 어떤 천재도 혼자서 해낼 수 없고, 잠재력은 함께하는 사람을 통해 발현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재능이나 노력, 운보다 강력한 힘이 있다. 바로 사람이다. 이 책은 더 크고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탁월한 조력자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30년간 2만명의 최고경영자(CEO)를 컨설팅한 댄 설리번과 10만명의 삶을 바꾼 벤저민 하디는 이 책에서 '어떻게'를 고민하는 나쁜 습관을 지우고 '누구'를 찾는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실제로 대문호 톨킨은 C S 루이스의 응원과 지지에 영감을 받아 '반지의 제왕'을 썼다. 스티브 잡스는 실리콘밸리의 스승 빌 캠벨의 코칭으로 애플을 구했다.

비틀스의 링고 스타는 폴 매카트니의 도움 덕분에 두려움을 딛고 고음 파트를 녹음하는 데 성공했다. 이 책은 목표 달성을 위해 '방법'을 찾는 데 썼던 시간과 에너지를 '사람'에게 돌림으로써 시간, 돈, 관계, 목적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여러 사례를 통해 우수하고 자신감 있고 유능한 협력자와 협업하고 멋진 팀워크를 만듦으로써 확장된 관계가 가져오는 영향력을 설명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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