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완 김동주 1군 엔트리 말소…“다시 시작한다는 생각 했으면”

배재흥 기자 2023. 8. 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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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동주가 힘껏 투구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최근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부진을 겪은 두산 우완 김동주(21)가 2군에서 조정의 시간을 가진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전을 앞두고 김동주, 박유연(포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김유성(투수), 안승한(포수)을 등록했다.

전날 고척 키움전에서 1.2이닝 3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흔들린 김동주는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그는 후반기 선발로 나간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 7.20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김동주는 5월까지 8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 1.82의 좋은 기록을 남겼으나, 차츰 컨디션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점수를 주고, 안 주고를 떠나 선발 투수는 야수진과 벤치에 안정감을 심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숭부를 빨리빨리 해야 하는데, 볼이 늘어나다 보니 자신도 힘들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감독은 이어 “사실 시즌 초반에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첫 풀타임 시즌이기 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다시 1군에 오기 위해서는 재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2군에 내려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동주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은 일단 ‘대체 선발’ 좌완 이원재가 메운다. 이원재는 이달 출전한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 0.96의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한 번으로 끝날지, 다음 기회를 받을 지는 본인의 투구 내용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돌아온 우완 김유성은 불펜으로 합류해 팀에 힘을 보탠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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