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끊긴 수산시장…日 오염수 관련주 '희비' 교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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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 국내 수산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자 수산물 관련주는 폭락하고 닭고기 등 축산물 관련주가 급등하는 등 관련 테마주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추진하면서 국내 식품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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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관련주는 방류 이틀째 폭락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 국내 수산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자 수산물 관련주는 폭락하고 닭고기 등 축산물 관련주가 급등하는 등 관련 테마주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윙입푸드는 전 거래일 대비 328원(29.95%) 상승한 14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윙입푸드는 소시지, 베이컨, 간편식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육포 등 가공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샘표식품(29.67%)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마니커(12.24%), 마니커에프앤지(9.35%), 하림(5.02%), 교촌에프앤비(3.74%) 등이 상승 흐름을 탔다.
이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추진하면서 국내 식품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수산물 수요가 줄면 대신해서 닭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인식에 관련 가공·판매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소금 관련주 강세는 오염수 방류 이후 소금 사재기와 품귀 현상이 불거질 것이라는 관측에서 비롯됐다. 대상홀딩스(16.52%), 신송홀딩스(15.51%), 보라티알(15.04%), 인산가(10.10%) 등이 10%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에서는 소금 사재기 현상이 발생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금이 품절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반면 수산물 관련주의 경우 방류 이틀째 주가가 고꾸라졌다. 한성기업(-8.76%), 동원수산(-6.51%), 사조씨푸드(-4.59%), CJ씨푸드(-2.85%), 사조오양(-0.57%), 사조산업(-0.37%) 등이 줄줄이 내려갔고, 수산물 가공 업체 신라에스지(-3.50%)도 하락했다.
원전 오염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는데 사용된 물이다. 일본은 오염수를 정화한 뒤 바닷물에 희석시켜 해저터널로 후쿠시마 해안 1㎞ 바깥 바다에 방류한다는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전날 오후 1시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절차를 시작했다. 전날 방류된 규모는 200t으로 순조롭게 진행되면 하루 방류량을 500t까지 끌어올려 17일간 7800t을 방류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연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전날부터 시작된 오염수 방류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하면서 1시간 단위로 오염수 관련 데이터를 점검하고 이 정보를 누리집(홈페이지)에 공유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상 상황은 없다고 파악했다"며 "현재까지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일본이 방류를 시작한 직후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오염수 방류가 아예 없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는 게 전 세계 전문가 공통된 의견"이라며 "정부를 믿고 과학을 믿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탁 안전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국민들이 계신데, 단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때까지 현재의 수입 규제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며, 더 이상의 염려는 불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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