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쇼크’ 벗어나나… 주택부문서 선방 중인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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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추락했던 GS건설의 브랜드 이미지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 해지 이후 올해 초 시공사를 GS건설로 바꾼 안양 뉴타운맨션 삼호아파트는 사고 이후 GS건설에 후속 대책을 요구하는 등의 우려를 표했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부산 시민공원 촉진 2-1구역 재개발 사업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성남 산성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반납했지만, 두 사업장 모두 공사비 이슈로 인한 계약 해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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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단지 경쟁률 높고, ‘완판’ 단지도
국토부 전수 조사 및 행정처분 결과가 관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추락했던 GS건설의 브랜드 이미지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기존 계약 사업장에서 시공권 해지 없이 공사를 이어나가고 있고, 지방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분양 시장에서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들어 총 4개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상계주공 5단지 재건축 ▲청량리6구역 재개발 ▲안산 선부연립1구역 재건축 ▲대전삼성5구역 재개발 사업 등이다. 특히 대전삼성 5구역은 지난 4월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수주한 사업이다.
GS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조4488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3조2107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것과 비교하면, 54.9% 줄었다. 수치상으로는 감소폭이 크지만, 같은 기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금액도 20조520억원에서 7조9960억원으로 60.1% 감소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잿값 상승으로 모든 대형건설사들이 수주에 미온적이었다”면서 “GS건설의 정비사업 수주고 감소폭이 다른 곳보다 큰것은 아니다. 아예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대형 건설사도 있다”고 했다.
하반기에는 신규 수주 가능성도 있다. GS건설은 현재 서울 송파구 가락프라자 재건축, 경기 군포 산본 1동1지구 재개발 사업 등의 입찰을 준비 중이다. 예상공사비 약 5050억원의 가락프라자 재건축 수주전에서 GS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맞붙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사고 후 업계에서 우려했던 시공권 해지 움직임도 미미하다.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 해지 이후 올해 초 시공사를 GS건설로 바꾼 안양 뉴타운맨션 삼호아파트는 사고 이후 GS건설에 후속 대책을 요구하는 등의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시공사 변동 없이 내년 1월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부산 시민공원 촉진 2-1구역 재개발 사업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성남 산성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반납했지만, 두 사업장 모두 공사비 이슈로 인한 계약 해지였다. GS건설이 인건비와 원자잿값 인상 등을 이유로 3.3㎡ 당 수백만원의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자 조합이 거절한 것이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의 분양 성적표도 괜찮은 편이다. 사고 이후인 지난 6월 분양한 경기 파주 ‘운정자이시그니처’의 경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최고 1185대 1에 달했고, 대우건설·롯데건설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분양한 ‘인덕원 퍼스비엘’은 완판시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이미지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이유로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우선, GS건설이 사고 직후 ‘전면 재시공’ 결단을 내리는 등 신뢰 회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터지면서 부실 시공의 주요 원인이 LH 전관 및 이권 카르텔에 있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다만, GS건설의 이미지가 완전히 회복되기는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GS건설이 시공 중인 아파트 단지 83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결과에 따라 GS건설의 행정처분 수준이 결정될 예정인데,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
GS건설은 안전 조직을 강화하는 등 이미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건축·주택 부문 내 구조 안전 부서를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품질과 안전 등 시스템을 강화해 GS건설과 자이 브랜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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