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오직 하나뿐인 '애미시스트 드롭테일' 공개
2023. 8. 25. 16:26
-코치빌드로 탄생한 2인승 로드스터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코치빌드 '애미시스트 드롭테일'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에미시스트 드롭테일은 현대 롤스로이스 역사상 최초로 2도어 2인승 로드스터 차체를 기반으로 한 차다. 의뢰인 가문의 발자취와 문화적 유산, 개인적인 열정을 반영해 제작됐고 의뢰인 아들의 탄생석이자 순수함, 선명함, 탄력성을 상징하는 보석인 자수정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애미시스트 드롭테일은 의뢰인의 국제적인 시각, 세련된 취향과 뿌리 깊은 유산, 그리고 롤스로이스 코치빌드가 추구하는 비전을 명확하게 표현한 차"라고 밝혔다.
외장 색상은 의뢰인의 집 근처 사막에 핀 야생 천일홍의 색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차분한 은빛과 매혹적인 보라색의 대비로 이뤄져 천일홍이 피어나는 여러 단계를 묘사한다.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차 하단부는 대부분의 조명 아래에서 차체 색상과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두 바퀴 사이에 대칭을 이루는 복잡한 섀브론 패턴이 돋보인다. 22인치 휠 내부 또한 햇빛을 받으면 은은하게 비치는 연보라색 페인트로 마감해 우아함을 더했다.
전면부 판테온 그릴은 의뢰인 가문의 열정을 반영해 '오트 오를로제리'에 버금가는 고도의 장인정신과 예술성으로 마감했다. 그릴 내 세워진 베인은 부분적으로 손수 칠해 광택을 냈고 마감에만 50시간 이상 소요됐다.
애미시스트 드롭테일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차체 내외부의 가장 넓은 표면적을 나무로 마감한 것이 특징이다. 차에 적용된 목재는 내부 페시아와 승객을 아늑하게 감싸는 숄 패널, 캔틸레버 구조의 중앙 암레스트를 거쳐 리어 데크까지 이어진다.
나무는 오너가 제공한 '캘러맨더 라이트' 목재 샘플을 바탕으로 롤스로이스 목재 전문가들이 6개월 이상 100개가 넘는 통나무를 검수한 끝에 선별했다. 이와 함께 목재와 조화를 이루는 '샌드 듄스' 색상을 특별히 개발해 가죽에 적용했다.
뒤쪽으로 길게 뻗은 리어 데크는 다운포스를 발생시켜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롤스로이스 전문가들은 리어 데크를 목재로 마감하기 위해 패널의 형태, 나뭇결의 질감과 우드 비니어의 배치 각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부분을 시험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후에서 애미시스트 드롭테일을 만끽할 수 있도록 내부 목재 또한 외관에 사용된 목재와 동일한 내구성 기준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애미시스트 드롭테일은 완전히 떼어낼 수 있는 탈착식 하드톱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지붕을 열었을 때는 유려한 오픈톱 로드스터로, 지붕을 닫으면 강인하고 인상적인 쿠페로 변한다. 지붕에는 버튼 하나로 내부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일렉트로크로믹 유리'도 탑재했다.
또 의뢰인 요청에 따라 롤스로이스 전문가들은 차의 배색에 맞춰 유리의 색이 변하는 독특한 카멜레온 효과를 개발했다. 평상시 유리는 완전히 투명하면서 미묘한 보라색을 띠어 외장과 같은 색처럼 보이지만 효과를 작동시키면 반투명해지면서 실내의 샌드 듄스 가죽 색상에 맞게 변한다. 이와 함께 내부 페시아에는 특별히 의뢰해 제작한 바쉐론 콘스탄틴 타임피스가 들어갔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코치빌드 디자인 총괄 알렉스 이네스는 "애미시스트 드롭테일은 기품 있는 예술성의 전형을 보여주는 차"라며 "디테일의 깊이를 구현해내기 위해 우리는 고객의 감성과 가치관을 탐구했고 현대적 디자인과 장인정신의 결합에 대한 롤스로이스의 신념을 차에 투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롤스로이스모터카 디자인 디렉터 앤더스 워밍은 "모든 롤스로이스 코치빌드 제품에는 시대를 초월한 감각과 예술적 내구성이 내재돼 있다"며 "애미시스트 드롭테일은 디자인 관점에서 자동차에 소비자 특성을 얼마나 정확하고 창의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차"라고 말했다.
한편, 코치빌드는 오너가 콘셉트 설계부터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각 단계에 밀접하게 참여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를 만들어가는 브랜드 최상위 맞춤제작 방식이다. 롤스로이스 코치빌드는 향후에도 브랜드를 대표하는 전문가 및 장인과의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오너에게 창의적인 실험 정신과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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