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스닥, 8월 5.2% 풀썩…계절요인, 中위기, 연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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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상승 랠리를 이어 온 미국 증시가 8월부터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계절적 요인부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불확실성까지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이달 들어 5.2% 하락,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월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높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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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휴가철, 中 부동산 위기 등 우려
연준의 고금리 유지 가능성도 투심 영향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연초부터 상승 랠리를 이어 온 미국 증시가 8월부터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계절적 요인부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불확실성까지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달 들어 3% 이상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이달 들어 5.2% 하락,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월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8월 들어 3% 떨어졌다.
이는 올해 초 보이던 상승 랠리와 상반되는 모습이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상반기 40년 만의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상반기 거의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먼저 CNBC는 8월 뉴욕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로 계절적 요인을 들었다.
일반적으로 8월에는 투자자 등이 막바지 여름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거래량이 줄어들어 지수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체로 9월은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시기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다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S&P500지수의 경우 지난 20년 간 9월 평균 0.5%의 하락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투심을 위축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2.5%, 산업생산은 3.7%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수치는 전문가 전망치 4%대를 하회하는 기록이다.
중국에 강력하게 의존하는 주요 기업들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의 침체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지난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등 중국 경제의 큰 축인 부동산 시장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연준이 높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준 7월 회의록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회의록 요약본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원회의 장기 목표를 훨씬 웃돌고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을 계속 보고 있으며 이는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적혔다.
지난해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9.1%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은 이후 꾸준히 하락, 올해 7월 상승률은 전년 대비 3.2%를 기록했다.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둔화 속도 면에선 지난해에 못 미치기 때문에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시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후 11시5분(한국시간) 연설에 나선다. 뉴욕타임스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정상화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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