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멤버들 영상 가득, 자랑하기 바빠”...더러쉬 출신 주이서가 말한 전홍준 대표

최윤정 2023. 8. 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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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더러쉬 출신 주이서. 주이서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더러쉬 출신 주이서가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또다른 미담을 전했다. 

주이서는 지난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최근 방영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의 피프티 피프티 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더러쉬는 전 대표가 제작해 지난 2013년 데뷔했던 3인조 걸그룹이다. 주이서는 당시 제이미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그는 “‘그알’ 정도 공신력 있고 유서깊은 프로그램이 연예 유튜브 영상보다 더 어설프게 방송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좀 놀랐다. 방송 보고 며칠동안 화가 나서 못 참겠다”고 글을 시작했다. 

주이서는 “2021년 전 대표님이 회사에 놀러오라고 하셔서 갔던 기억이 있다. 잘 될 수 있었는데 자기 탓이라고 후회되고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다시 음악 하겠다고 하면 같이 해보자고 제안도 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날 새로운 여자 아이돌 그룹을 만들고 있다고 하면서 멤버들 영상 찍은 거 보여주셨다. 이 친구는 이런 장점이 있고, 영어도 이렇게나 잘한다(고 자랑하셨다). 춤추고 노래하는 영상도 다 보여주시며 우리 애들 다 예쁘고 실력도 좋다고 신나 자랑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게 피프티 피프티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주이서는 “대표님 휴대폰에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영상이 그렇게 가득했는데, 월말 평가에 한 번도 온 적이 없다? 그렇게 애정하는 눈을 하고 멤버들 자랑하기 바쁘셨던 분이 공포의 대상이었다? 솔직히 아예 믿기지도 않는다”며 비판했다.

주이서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과거 전 대표와 얽힌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어느 지하연습실에 몇 개월 꼼짝없이 갇혀서 재능기부 당했던 일이 있었다. (대표님께서) 뒤늦게 사실을 아시고 우리보다 더 화내고 싸워주시고 속상해 하셨던 일도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마 대표님은 지금도 멤버들이 그 알량한 속임수에 속아 곤경에 빠졌다고 생각하실거다. 죄송하다고 찾아오면 ‘괜찮아’, ‘그런 일도 있는 거야’ 하시면서, 기꺼이 받아주실 생각이실거다. 여론을 이용하는 게 아니고, 정말 그런 인성을 가지신 분”이라고 자신했다.

주이서는 전 대표를 아빠와 같은 분이라고 했다. 그는 “다이어트 한다고 굶을 때 오늘만 먹으라며 가수가 기운 없으면 노래 못한다고 밥 사주시고, 돈 많이 벌어서 시집도 보내야 하는데라고 말하셨다. 늘 아빠같이 생각하고 말씀해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 말투, 표정 그런 걸 다 아는데, 반찬을 다 집어던지고, 막말에 감시라니. 그냥 솔직하게 말하고 해결을 보던가. 있지도 않은 사실 만들어 가며 한사람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는 건 너무 치사한 방법이지 않나. 코앞에 이득만 보고, 여기서 벗어나면 날개를 펼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겠지만. 절대 이 바닥에서 그런 인성으로 결국 잘 되는 사람 못 봤다”고 말했다.

주이서는 끝으로 “제일 나쁜 사람은 돈 냄새 맡고 남의 것 훔치려고 했던 사람이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휘둘려서 잘못된 선택을 해버린 멤버들, 자식들이 더 곤경으로 처하는 상황으로 만들고 계시는 부모님들 욕심도 안타깝다. 이제 막 빛날 수 있는 친구들이었던 것 같은데 참 너무 아깝다”고 강조했다.

김민희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지난 20일 김민희도 SNS에 ‘그것이 알고싶다’ 피프티 피프티 편에 분노를 담은 게시글을 게재했다.

김민희 역시 전 대표에 대한 여러 미담을 전하며 “방송 너무 열 받네. 마지막 편지 뭔데. 사장님 여론이 왜 언플(언론플레이)인데. 진짜 노래를 하고 싶으면 노래를 하세요.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고 그 속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르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그알’ 측은 피프티 피프티 편과 관련한 논란 및 비판이 끊이지 않자,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선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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