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美금리·中부동산 불안에 '거시경제 전문가'와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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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및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3.08.25.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거시경제 전문가와 오찬 간담회를 가지고 최근 글로벌 현안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했다. 전날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킬러규제' 혁파를 위한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이 연일 경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정점으로 외교안보 주요 과제를 성공적으로 갈무리한 만큼 국내 경제 챙기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거시경제 전문가 오찬 간담회에는 5명의 국내외 민간 전문가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해 글로벌 경제·금융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전문가들은 권영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본부장, 송승헌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임지원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줄리아나 리 도이치뱅크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최근 미국의 금리, 중국의 부동산 상황 등 글로벌 경제 여건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우리나라와 기준금리 역전 폭이 2%포인트(p)에 달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론이 확산하면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세계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공급망 분절, 기후변화 등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 과정에서의 기회요인도 적극적으로 찾아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시장 안정을 기반으로 공정한 시장, 효율적인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데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정부와 시장 전문가들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