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광복회장 조부 등 '영웅 흉상'...육사, 이전 추진 논란

김지훈 기자 2023. 8. 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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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가 문재인 정권 때 설치한 홍범도, 김좌진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등 총 5인의 흉상을 철거 또는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철거·이전 검토 대상 인물과 관련한 기념사업회들이 "역사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반 헌법적 처사"라며 단체로 반발한 가운데 육사는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은 위치의 적절성, 국난극복의 역사가 특정시기에 국한되는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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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2018년3월1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흉상 제막식에서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등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김완태 육군사관학교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사관생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흉상은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육군사관학교 제공) 2018.3.1/뉴스1

육군사관학교가 문재인 정권 때 설치한 홍범도, 김좌진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등 총 5인의 흉상을 철거 또는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철거·이전 검토 대상 인물과 관련한 기념사업회들이 "역사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반 헌법적 처사"라며 단체로 반발한 가운데 육사는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은 위치의 적절성, 국난극복의 역사가 특정시기에 국한되는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육사는 이날 "군의 역사와 전통을 기념하는 교내 다수의 기념물에 대해 재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흉상의 철거 또는 이전 검토 대상은 김좌진, 홍범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에 해당한다. 이들 5인의 흉상은 지난 2018년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우리 군 장병들이 사용한 장병들이 사용한 5.56㎜ 소총 5만발 분량의 탄피 300㎏을 녹여서 만들어졌으며 2018년 생도들이 학습하는 건물 중앙현관 앞에 설치됐다.

육군의 2018년 3월1일자 보도자료.

당시 육군이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이회영 선생의 친손자로 현재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인 광복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제막식 참석 인사로 소개됐다.

우당 이회영 기념사업회를 포함해 여천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백야 김좌진 장군기념사업회가 이날 비판 성명에 이름을 함께 올렸다. 성명은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배포했으며 육사의 이번 행보에 대한 보훈부 등 관여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군은 이번 조치가 육사가 자체 검토해 추진하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관련 질의를 받고 육사에 대해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을 억지하고 전시에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이라며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겠느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육사는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을 다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최적의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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