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효과도 하루만에 끝? 6만전자 탈출은 언제

김인경 2023. 8. 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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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효력도 오래가지 못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대 하락세를 타며 17거래일 연속 6만원대에서 멈춘춘 모습이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61%) 내린 6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제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0.1% 오르는 데 그쳤고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1.6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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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1.61% 하락하며 6만7100원에 마감
한주간은 1.21% 상승…외국인·기관 순매수
엔비디아 2Q 실적서 AI반도체 수요 확인에 주목
"메모리 반도체 감산 중…3Q 턴어라운드 기대"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엔비디아’ 실적 효력도 오래가지 못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대 하락세를 타며 17거래일 연속 6만원대에서 멈춘춘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에서 확인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수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61%) 내린 6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한 주(21~25일) 동안 1.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0.58%)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 주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898억원을, 기관이 752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반도체업종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AI 반도체 업체인엔비디아는 2023회계연도 2분기(5월~7월) 매출액이 135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1% 증가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2.7달러로 429%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시장 추정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생성형 AI 사업 확산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늘어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적을 통해 엔비디아는 ‘버블 논쟁’에서 한 발 물러설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7월 말까지 219.75% 급등했지만, 글로벌 AI반도체에 대한 실제 수요보다 기대감만으로 올랐다는 지적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최근 중동과 중국 등지에서 주문이 밀려오며 매출액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이에 AI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24일 1.64% 상승세를 탔다. HBM은 초고성능·초고용량 메모리로 HBM의 성능에 따라 AI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속도가 달라진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HBM 시장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가 50%로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2위(40%)로 맹추격을 하고 있다. 올해 양사 점유율이 똑같이 46∼49% 수준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5세대 HBM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 고객사도 늘리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AI반도체 신규 고객사는 올해 4~5개사에서 2024년 8~10개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HBM의 턴키(일괄생산) 체제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로 향후 2년간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HBM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잭슨홀 미팅에 대한 긴장감으로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출발한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하루 만에 끝났다고 분석한다. 실제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0.1% 오르는 데 그쳤고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1.61% 하락했다. 다만 이는 최근 미국 국채의 급등세에 따른 긴장감일 뿐, AI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대로 메모리반도체 감산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재고 소진에 따른 평가 손실 축소와 AI수요 강세로 3분기부터 점차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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