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장애 극복 대학생, 서울 명예시장 됐다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됐지만 노력 끝에 대학 합격과 사이배슬론 대회에서 동매달을 획득한 이주현(23)씨가 서울시 명예시장(장애 분야)이 됐다.
서울시는 25일 이씨를 포함해 총 16명의 서울시 명예시장을 위촉했다. 명예시장은 위촉 후 1년 간(2023년 8월 25일~2024년 8월 24일) 무보수로 장애인·문화·환경·디자인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서울시 정책 수립과 정책 관련 소통 업무를 담당한다.
서울시 명예시장은 올해 6번째로, 분야별 영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이 공개 모집을 거쳐 선정된다.
이주현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됐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훈련에 돌입한 이씨는 ‘2020 사이배슬론 국제대회’에 참가해 동메달을 수상했다.
사이배슬론(cybathlon)은 장애인들이 로봇과 같은 생체 공학 보조 장치를 착용하고 겨루는 대회로, 이씨는 ‘웨어러블 로봇’ 종목에 참가했다.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10분 내로 6개의 장애물을 통과해, 가장 높은 점수와 짧은 기록을 낸 선수가 우승하는 종목이다. 대학 입시도 병행한 이씨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해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는 중이다.
한편, 문화 분야 명예시장에는 국립 발레단 단장을 역임한 최태지씨, 관광 분야에는 진홍석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회장, 환경 분야에는 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이 선정됐다. 건강 분야에는 ‘비만 전문가’로 유명한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교수가, 도시계획 분야에는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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