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과 숨바꼭질’…잼버리 현안질의 김현숙 불참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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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25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실 준비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소관 부처 수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불참으로 파행했다.
그런데도 여가부는 "김 장관은 여가위 불참 통보를 한 적이 없다. 참고인 합의가 되지 않아 여당의 출석이 확정되지 않았고, 이에 국회에서 출석 대기 중"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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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25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실 준비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소관 부처 수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불참으로 파행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대통령실 경호처장 출석 문제로 야당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불참했다. 야당은 ‘국민 능욕’이라며 김 장관의 해임 건의 추진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날 여가위 전체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반쪽자리’에 그쳤다. 여가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고인 채택 관련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개회 불가’ 입장을 밝혀서다. 민주당이 애초에 합의되지 않은 김용현 경호처장을 부르자며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이유다. 여당의 불참에 따라 김 장관도 입장하지 않았다.
반면 야당 간사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김 처장을 제외했는데도 여당이 최종 협상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소속 권인숙 위원장은 “이미 확정되고 통보가 된 회의에 여가부 장관이 참석하지 않고, 국회 경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고인 문제 때문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하는 태도는 국민을 능욕하는 태도이고 국회를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 시작 20여분 뒤 “김 장관이 국회에 있으면서도 나타나지 않는다”며 장관을 찾아 나섰다. 의원들이 국회 본청 5층 회의실 앞에서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에게 김 장관의 위치를 묻자, 대변인은 화장실로 몸을 숨겼다. 이들은 조 대변인을 데리고 나와 재차 장관이 있는 곳을 물었지만, 결국 김 장관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도 여가부는 “김 장관은 여가위 불참 통보를 한 적이 없다. 참고인 합의가 되지 않아 여당의 출석이 확정되지 않았고, 이에 국회에서 출석 대기 중”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야당 위원들은 김 장관 출석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기 위해 ‘국무위원 출석 요구의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그러나 김 장관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출석요구서를 직접 전달하지 못했다. 이에 상임위 측에서 행정실로 이를 전달하고, 다시 행정실이 여가부를 거쳐 김 장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장관은 출석요구서를 받은 후에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결국 회의는 정오쯤 산회했다. 권 위원장은 “파행을 유도한 여당의 무책임과 출석요구까지 무시한 장관을 향한 분노를 참을 수 없는 상태”라며 “해임 건의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 추진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가위 파행으로 이날 현안질의는 무산됐다. 특히 ‘2022 회계연도 결산안’과 양성평등기본법·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안 등 법안 심사도 예정됐으나 해당 안건들은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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