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가 오타니 배신했다, 화가 난다" 벌랜더 동생, 오타니 팔꿈치 부상에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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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구단이 오타니 쇼헤이를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폭스스포츠 분석가이자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동생인, 또 '오타니 마니아'로도 유명한 벤 벌랜더가 에인절스 구단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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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에인절스 구단이 오타니 쇼헤이를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폭스스포츠 분석가이자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동생인, 또 '오타니 마니아'로도 유명한 벤 벌랜더가 에인절스 구단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⅓이닝 만에 교체됐다. 1회 투수로 탈삼진 2개를 잡고, 타석에서는 홈런을 치면서 만점 활약을 예고했는데 2회 갑자기 벤치에 이상 신호를 보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상태를 확인한 뒤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오타니는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전 6이닝 비자책 1실점 호투 뒤 팔 피로를 이유로 로테이션을 거르다 24일 마운드에 복귀했다. 그런데 복귀전에서 다시 탈이 나고 말았다.
그래도 지명타자로 나온 더블헤더 제2경기는 끝까지 뛰었다. 큰 부상은 아닌 듯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교체됐고,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 등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가 술렁일 만한 초대형 뉴스였다.
지금까지 성적만으로도 아메리칸리그 MVP는 확실시되는 오타니지만, 문제는 내년 이후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5억 달러를 넘어 6억 달러 그 이상의 블록버스터 계약을 예고했는데 갑자기 투수 오타니의 가치가 급락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메이저리그 대표 스타가 부상으로 가치를 잃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부상에 빠트렸다는 주장도 나왔다. 적절한 휴식을 주지 못해 일이 커졌다는 얘기다. 오타니를 진정한 투타 겸업 선수로 이끈 조 매든 전 에인절스 감독도 우려하던 사태다.
오타니 마니아 벌랜더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배신하고, 팬들을 배신하고, 메이저리그를 배신했다"며 구단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가슴이 터질 것 같다. 화가 난다", "야구계에 슬픈 하루"라고 밝혔다.
오타니가 부상 조짐을 보였는데도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 때문에 이를 외면했다고도 했다. 벌랜더는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이용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이용했다. 가치를 전부 짜냈다"며 "팔 피로, 손가락 경련을 겪으면서도 출전을 계속한 지 몇 달이 지났다. 구단은 그저 피로 누적이라고만 했다. 그런데도 계속 로테이션을 돌게 했다. 누구라도 보면 알 수 있는 일 아닌가"라며 에인절스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에인절스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누군가가 지켜줬어야 한다. 투타 겸업 선수를 다른 선수와 같이 생각하면 안된다. 경련, 물집, 피로까지 오타니의 몸은 뭔가 이상하다고 외치고 있었다. 제동을 걸고 쉬게 했어야 했다. 그거면 충분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미래를 생각할 의무가 있지만 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벌랜더는 그동안 '오타니 마니아'라는 인식이 있을 만큼 오타니에게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심지어 오타니의 고향인 일본 이와테현까지 방문할 정도였다. 그런 만큼 오타니의 이번 팔꿈치 부상에 더욱 큰 충격을 받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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