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위의 반란... 해외시장 틈새 공략 나선 이마트24

임찬영 기자 2023. 8. 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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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시장 4위인 '이마트24'가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편의점 강자가 없는 만큼 해외 시장 공략을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다.

이마트24가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어서다.

이마트24가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국내 편의점 업체들이 진출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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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시장 4위인 '이마트24'가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편의점 강자가 없는 만큼 해외 시장 공략을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다. 특히 경쟁업체들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국가를 선별해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지난 24일 사이손 브라더 홀딩, 한림건축그룹과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이손 브라더 홀딩은 식음료를 기반으로 한 캄보디아 현지 그룹으로 현재 유통, 농업, 건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가맹 사업 운영권 판매)으로 5년 내 점포수를 1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캄보디아에 진출한 'K-편의점'은 이마트24가 처음이다. 캄보디아는 매년 경제성장률이 7%대를 기록할 만큼 발전이 빠르다. 캄보디아를 찾는 관광객만 한 해에 660만 명에 달해 관광객 유입을 통한 효과도 기대된다. 캄보디아 인구수가 1694만명인 데 반해 편의점 수는 300여개밖에 되지 않는다. 현지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는 '글로벌 세븐일레븐', 'circl k' 정도여서 아직 경쟁도 심하지 않다.

이마트24가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어서다. 시장 1·2위 사업자들의 입지가 공고해 해외로 눈을 돌려 성장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이마트24 국내 점포 수는 국내 편의점 업계 1위를 다투고 있는 CU와 GS2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마트24는 캄보디아 이후에도 꾸준히 진출국을 확대해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는 2021년 말레이시아에서 해외 사업을 시작해, 현재 3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싱가포르에 진출, 5년 이내에 점포 수를 3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만 CU, GS25도 해외 시장에 발굴에 나서고 있어 같은 국가에서 후발주자로 경쟁하기란 쉽지 않다. CU는 인도네시아에서 140여개, GS25는 베트남에서 21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몽골은 CU와 GS25가 모두 진출해 각각 330여개, 21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24가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국내 편의점 업체들이 진출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편의점 시장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으면서도 성장성이 높은 국가들이 그 대상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로 리브랜딩 한 지 4년 만에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싱가포르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향후 캄보디아를 포함해 다양한 국가로 진출해 이마트24가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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