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백신' 맞손… 유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와 공동생산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4일 GC녹십자와 유비콜 공동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동생산한 유비콜은 내년 상반기 유니세프에 공급될 예정이다.
유비콜 원 개발사인 유바이오로직스가 유비콜 원액을 생산하고 GC녹십자는 이 원액을 완제로 생산하는 방식으로 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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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 원액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3300만도즈에서 6600만도즈로 늘리기 위한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증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완제 생산능력은 현재 4000만도즈 수준이어서 원액 생산능력이 늘어나더라도 유바이오로직스 자체 능력만으로는 연간 4000만도즈를 생산할 수밖에 없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완제 생산능력을 현재 4000만도즈에서 8000만도즈로 늘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으로부터 420만달러를 지원받아 완제 생산시설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며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가 GC녹십자의 협업을 통해 유비콜 완제 생산시설 증설까지 시간을 벌면서 동시에 주고객인 유니세프의 요청에 응답한 것으로 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콜레라 사망자를 연간 약 10만명에서 90% 줄이고 최대 20개 국가에서 콜레라를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콜레라 퇴치 2030'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유니세프를 포함한 국제기구의 콜레라 백신 수요는 지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유니세프는 최근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콜레라가 확산하면서 유바이오로직스에 유비콜 공급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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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상반기 83%에서 올 상반기 71%로 뚝 떨어졌다. 백신 생산공정 일부가 충북 오창 통합완제관에서 이루어진 영향도 있지만 독감백신 생산이 감소한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자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3일 2년만에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국내 출하를 시작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13일 조달청과 독감백신 242만도즈를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NIP)을 통해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3~2024 시즌 독감 NIP 물량 1121만도즈를 6개 업체가 나눠 공급하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많은 물량을 담당한다. 이 영향으로 GC녹십자의 NIP 공급물량은 지난해 대비 크게 줄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496만5090도즈를 NIP를 통해 공급했는데 올해 계약물량은 174만도즈에 그쳤다.
업계 일각에서는 GC녹십자가 최대 2600만도즈의 유비콜 완제를 생산할 것으로 추산한다. 내년 상반기 유바이오로직스의 유비콜 원액 생산능력과 완제 생산능력의 차이를 고려해서다. 독감백신 생산 감소분 이상을 유비콜 완제 생산을 통해 메울 수 있는 셈이다.
GC녹십자와 유바이오로직스는 양사 합의하에 구체적인 유비콜 공동생산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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