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행 뜨는 TK 신공항… 티웨이항공 ‘큰 그림’ 적중하나

윤예원 기자 2023. 8. 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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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여객·물류 복합공항으로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대구에 본사를 둔 티웨이항공이 주목받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방 여객 수요를 잡기 위한 거점으로 대구를 선택했다.

티웨이항공은 대구발(發) 국제선을 선점해 향후 여객 수요가 늘었을 때를 대비하고 있다.

대구공항은 지방공항 중에서 여객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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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여객·물류 복합공항으로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대구에 본사를 둔 티웨이항공이 주목받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시드니 운항편을 시작으로 장거리 하늘길을 넓히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방 여객 수요를 잡기 위한 거점으로 대구를 선택했다. 인천과 김포 등 수도권과 인접한 공항은 슬롯(SLOT·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시간대) 경쟁이 치열하다. 티웨이항공은 대구발(發) 국제선을 선점해 향후 여객 수요가 늘었을 때를 대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항공기가 비행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제공

대구공항은 지방공항 중에서 여객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 국내·국제선 탑승률은 각각 89%·84.8%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직전 탑승률을 넘었다. 티웨이항공은 대구발 일본·동남아 노선뿐 아니라 몽골 울란바토르, 중국 장가계 노선도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기간에 다른 항공사가 항공기를 줄일 때 347석의 A330-300 대형기 3대를 도입하는 등 역발상 전략을 택했다. 덕분에 다른 항공사들이 올해 신기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때 이미 확보한 대형기를 일본·동남아 노선에 띄워 여객을 확보했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대형기를 더 도입하고 이미 운수권이 있는 크로아티아까지 비행기를 띄울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 물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일부를 가져올 수 있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화물사업 독과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화물기를 제공하고 화물 사업에 진출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크기가 가장 큰 ‘F급’ 항공기와 화물 전용기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항 개항 30년 이후인 2060년에는 여객 1226만명(국제선 906만명, 국내선 320만명), 화물 21만8000톤(t)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인천공항 여객(국제선 1545만7685명, 국내선 501만4747명)의 5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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