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가 택한 2차전지株 살펴보니
TIGER 퓨처모빌리티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확대
포스코홀딩스 늘린 KBSTAR 2차전지액티브
이달 2차전지 테마 조정 받자 비중 확대
액티브 ETF의 포트폴리오는 고객의 돈을 직접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특정 산업 내 어떤 종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빌리티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ETF는 전날 기준 포트폴리오에 에코프로를 5.18% 담고 있다. 지난달 말엔 이 비중이 0.88%에 그쳤다. 에코프로를 이달 들어 4.3%포인트 추가 편입한 것이다. 이 ETF는 양극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 비중도 0.89%에서 5.83%로 4.94%포인트 늘렸고 에코프로비엠 역시 0.88%에서 4.12%로 비중을 확대했다.
2차전지 테마의 기세가 이달 초에 한풀 꺾인 듯한 모습을 보이자 펀드매니저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교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내는 것이 목적인 액티브 ETF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에 따라 상승 여력이 큰 종목을 선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당초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을 차익 실현한 후 반도체과 자동차 전장 관련주의 비중을 확대했지만 2차전지 양극재 기업들이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면서 재차 비중을 확대했다”며 “양극재 업체들의 장기적 성장성과 실적 성장폭이 높은 상황인 가운데 밸류에이션 역시 비중을 확대할 만한 수준에 접근해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확대 정도는 달랐지만 다른 운용사들의 액티브 ETF도 에코프로 비중을 확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는 에코프로 비중을 10.57%에서 12.08%로 1.51%포인트 늘렸다. 이 ETF는 에코프로를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이 담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도 에코프로 비중을 5.33%에서 5.49%로 늘어나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전략은 상품마다 조금씩 달랐다. 다른 상품들이 포스코홀딩스를 일부 축소하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액티브’는 포스코홀딩스 비중을 4.05%에서 7.09%로 3.04%포인트 확대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2.69%→11.52%)과 포스코퓨처엠(13.96%→10.97%) 등 양극재 업체들은 비중을 여전히 높게 가져가면서도 일부 덜어내는 전략을 택했다.
강은표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본업인 철강 사업에서 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진출이 유리하단 점에서 경쟁 업체와 비교해 긍정적이다”며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와 리사이클링(폐배터리 재활용) 측면에서도 철강 사업의 원재료 정제 경험이 기술적 우위를 창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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