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유치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2023~2027년 사우디 제다서 개최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막대한 오일머니를 스포츠에 쏟아붓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도 유치했다.

ATP는 25일(한국시간)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는 21세 이하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2017년 창설됐다.

2018년 호주오픈 4강 신화의 주인공인 정현이 2017년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외에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등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이탈리아에서 밀라노에서 대회가 열렸다.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대회는 총상금 규모도 지난해 140만달러에서 200만달러로 늘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대항하는 LIV 골프를 창설했고, 2021년부터는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1(F1)도 개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202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사들였다.

또 사우디 프로축구리그의 각 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브라질), 카림 벤제마(프랑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줄줄이 유치했다.

ESPN은 사우디아라비아의 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유치 소식을 전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최근 여러 스포츠에 쏟아부은 돈은 약 7000억달러(약 928조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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