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렌터카 시장 볼륨 커진다’ SK네트웍스, SK렌터카 자회사로 완전 편입 이후 행보는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를 100% 자회사로 편입키로 확정한 가운데 순수배터리 전기차 렌터카 시장내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 공개매수 및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 등으로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의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재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의 지분 72.9%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100%까지 완전 흡수 편입하는 것이다.
따라서 SK렌터카는 내년 1월 기준 상장폐지에 따른 해당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지난 2019년 AJ렌터카를 인수하고 SK네트웍스의 렌터카사업본부를 결합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SK렌터카’는 장기렌터카 온라인 채널인 ‘다이렉트’, 주행거리 기반 요금제 상품 ‘타고페이’를 선보이고 롯데렌탈내 롯데렌터카와 경쟁하며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 렌터카’ 시장을 지속적으로 키워오고 있다.
이에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3천여대의 SK렌터카는 2025년을 목표로 모두 순수배터리전기차로 전면 교체될 예정이다. 현재는 이 중 천여대가 이미 교체완료돼 롯데렌터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사실상 롯데렌터카 보다 4배 이상에 이르는 순수 전기차 객체수를 운영 중이다. 기아 EV9도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접목시켜 운영 중이다. 이번 이사회 의결에 따라 SK렌터카는 전기차 부문을 포함해 모빌리티 사업의 투자∙제휴 등 추진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SK네트웍스의 경우 지분 70% 이상을 보유중인 SK렌터카와의 중복 상장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사업형 투자회사로 기업가치 향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 SK네트웍스의 자회사를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키워 SK렌터카와 충전소 확충 분야 내 시너지를 더 키워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시장과 정부가 요청해온 ‘급속 충전소’ 부문에 대한 솔루션이 렌터카 시장에서 먼저 나올 수 있게 된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지난 2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주당 1만3500원에 SK렌터카 주식 공개매수를 실시하며, 잔여 주식의 경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소규모 주식교환 프로세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SK렌터카에선 연내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주총회 승인 시 후속절차를 밟아 내년 초 주식 교환이 마무리되고 SK렌터카는 ‘1월 말 상장폐지’될 전망이다.
SK렌터카는 상장폐지 이후에도 기존 사업 방향성을 유지하며 비즈니스 프로세스별 효율화 및 향후 성장 전략 방향성 설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SK렌터카 관계자는 “SK렌터카 사업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SK네트웍스를 통한 시너지 부문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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