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김병기 “국토부와 조단위 계약 ‘전관업체’…취업심사 안해”
25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안산선 사업 시행사인 넥스트레인의 김일평 대표는 대표로 취업하면서 공직자 취업심사를 받지 않았다. 국토부는 김 의원실 질의에 “김일평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에 대한 취업심사, 취업사실신고 내역은 없다”고 답변했다.
넥스트레인은 총사업비 3조3000억원의 신안산선 시행업체로, 대형 건설사들이 신안산선 사업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김 대표는 2019년 8월 공직에서 물러나 같은 해 9월에 바로 넥스트레인 대표로 영입됐다. 김 대표는 국토부 도로국장, 건설정책국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지냈다.
김 의원은 총사업비 2조9000억원의 GTX-A 시행업체에도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인 정경훈 대표가 포진해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광명·서울간 고속도로, 대곡·소사 구간 광역 전철 등 국토부 민자사업 시행사들이 국토부 전관업체로 드러났다고 김 의원 측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토부 전관업체들이 따낸 사업은 수천억 원, 수조 원 규모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소규모 용역 계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사업”이라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토부 전관업체 문제를 외면하면서 LH 전관업체 계약만 취소하는 내로남불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해당 업체들과 컨소시엄의 주요 주주사들을 증인으로 불러 국토부 전관업체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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